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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향하는 유동성…카드·핀테크사 "머니무브 잡아라"

테크와 만난 금융업계, 글로벌 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간편투자 서비스 속속 출시

전 세계 ETF 상품 통해 글로벌 분산투자 수행하는 핀트, 잔돈 투자 신한페이판 등 대표적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0-08-13 14:49

▲ 핀트 이용화면ⓒ핀트

풍부한 유동성이 해외를 향하고 있다.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개인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다. 증권사뿐 아니라 카드사, 로보어드바이저(RA)를 운용하는 핀테크 기업들이 이 같은 '머니무브'를 쫓아 글로벌 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전문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6월 통화량(M2)은 3077조1000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 평잔)으로 전월 대비 0.8%(23조2000억원) 증가했다. M2는 올 4월 최초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막대한 유동자금은 자산시장으로 흐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0조7264억원에 달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대금은 104억7400만 달러(약 12조4054억원)를 기록했다. 월간 해외주식 매수 대금이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든 간편하게 글로벌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환경이 조성된 점이 뒷받침됐다. 이 새로운 투자물결은 핀테크를 포함한 금융기업들의 전문 서비스 출시 가속화로 올 하반기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핀트, 계좌개설부터 투자금액 입출금까지 한 번에…앱 하나로 글로벌 분산투자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서비스하는 '핀트(Fint)'는 모바일 해외투자 대표 앱으로 손꼽힌다. 20만원부터 글로벌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가입 시 원화 투자상품과 달러 투자상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원화 투자상품은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ETF에, 달러 투자상품은 뉴욕증권거래소의 ETF에 자산을 투자한다. 달러 투자상품의 경우 더 많은 ETF 상품 투자가 가능하며, 손익에 환율의 영향이 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핀트는 고객의 수익 추구 방식, 손실 대응 방식, 투자 경험 등을 설문으로 확인하며, 이를 분석해 고객의 투자성향을 5단계(공격투자형, 성장투자형, 균형투자형, 안정투자형, 안정형)로 구분한다. 핀트의 인공지능(AI) 투자 엔진 '아이작(ISAAC)'이 고객의 투자성향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금융 시장에 대응해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중 최적의 종목과 비중을 결정해 준다.


핀트를 통하면 투자일임계약, 운용지시, 투자금액 입금 및 출금, 사후 관리까지 모든 해외투자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출시 1년만에 가입 회원 수 10만명 돌파, 누적 투자일임 계좌 수 2만5000건을 달성했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일임이 일부 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화된 투자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핀트가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페이판, 잔돈 모아 목돈 만들자…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


카드회사들도 자사 모바일 앱에 해외 투자서비스를 도입하며 고객의 자산관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PayFAN)'에서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를 오픈했다. 카드를 쓸 때마다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해외주식 매수에 활용하도록 해 투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 '자투리 투자'와 '정액 투자'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자투리 투자는 신한카드 결제 금액의 자투리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8800원을 결제했을 때 이용자 선택에 따라 200원 또는 1200원을 해외주식 매수에 활용하는 것이다. 정액 투자는 금액에 관계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서비스에 가입을 하면 정해진 방식에 따라 자동으로 투자가 이뤄지며 투자 방식과 투자 종목 변경은 수시로 가능한 장점이 있다.


◆BC카드 페이북, 1분만에 간편하게 해외주식 투자


BC카드도 해외투자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이다. BC카드는 간편결제 앱 페이북(paybooc)을 통해 신한금융투자에서 제공 중인 '해외주식 간편투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페이북을 통해 전용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에 투자 금액 이체 후 원하는 해외주식 선택 및 수량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환전 및 매매가 완료된다. 공인인증서나 별도의 증권사 앱 설치 없이 1분만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


소수점 단위로도 투자가 가능해 1주가 아닌 0.01주만 살 수도 있다. 아마존, 애플과 같은 해외주식의 경우 주가가 높은 경우가 많은데 소수점 단위로 투자하면 부담 없이 투자가 가능해진다. 현재 투자 가능한 해외주식은 아마존, 애플 등 미국 상장기업으로 향후 미국 외 해외 거래소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카드 R2(알투), 모바일 앱으로 펀드 직판…유통 과정 간소화해 실질 수익률 향상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사 모바일 앱에서 고객이 직접 펀드 투자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펀드 투자 플랫폼 R2(알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2는 삼성자산운용의 펀드 직판 브랜드로 중간 유통과정 없이 운용사의 펀드를 구매 및 환매할 수 있다. 고객이 증권사나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앱을 통해 직접 펀드를 매매할 수 있어 거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소 가입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다른 주가연계펀드(ELF) 상품과 달리 최소금액을 10만원으로 낮췄다. 펀드 투자전략과 자산 구성, 투자금액별 1년간 총보수 금액 추산 등 펀드 상품 정보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삼성 보이는 ELF1호' 판매를 시작으로 올 7월 6호를 판매했다. 삼성 보이는 ELF 6호는 S&P500, KOSPI200, EUROSTOXX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연 4.30% 수익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