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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도 내렸다…국감 앞둔 증권사, 신용융자 줄인하

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삼성증권,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

다음달 부터 매월 금리 결정하는 요소 재산정·공시해야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20-10-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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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과 국정감사를 앞두고 단행한 선제적 조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금리 대출로 지적받고 있는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금리 체계가 대폭 개편된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다음달부터 매월 금리를 결정하는 요소를 재산정하고 공시하도록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모범규준 개정안을 이달 안에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금투협의 모범 규준에 따라 이자율을 산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금리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금리 산정 기준을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 등 5개 증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용거래융자의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일부 증권사들은 조달금리가 회사별로 다르다는 이유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때도 이자율을 인하하지 않았다. 이제는 증권사는 금리 재산정 결과를 금융투자협회에 매월 보고하고 공시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일단 금융당국의 기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8일부터 영업점 외 계좌(다이렉트 계좌)에 대한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기존 9.0%에서 8.5%로 낮췄다.


삼성증권도 지난달 28일 부터 비대면 계좌에 한해 신용거래기간 15일 이상의 경우 이자율을 0.7~1%p 가량 인하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0일부터 다이렉트 계좌에 대해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기존 10.5%에서 8.5%으로 인하 적용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들은 정부 방침에 따르면서도 비대면 계좌에 한해 인하를 단행해 고객 마케팅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이자율을 선제적으로 인하하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이자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신용거래 고객을 잃을 수 있어서다.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의 세전이익 기여도는 20~30% 정도다. 이자율을 인하하면 증권사 수익 감소에 직격탄으로 작용하지만 최근 증시 호황으로 신용융자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자율 할인으로 인해 서비스 사용 고객이 늘어날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고금리 신용거래 이자율은 거의 10년째 지적받고 있는 이슈로 매년 국감때 마다 도마에 오르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압박을 높이고 있어 증권사들도 줄줄이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