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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직구시즌 우체국 이길 수 있을까?

'우체국 고 캐시백 글로벌 체크카드' 해외결제 7% 캐시백 2만원 제공

우본 이벤트 물량 '투하'…2000여명 추첨해 삼성 갤럭시폴드 등 증정

카드업계 "우려할 수준은 아냐…카드사 해외직구보험·혜택으로 소구"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0-10-22 15:37

▲ '우체국 고(go) 캐시백 글로벌 체크카드' 위베어베어스 한정판 플레이트ⓒ우정사업본부

해외직구 시즌을 앞두고 우체국이 강력한 혜택으로 무장한 체크카드와 직구 이벤트를 선보였다. 지속적으로 해외직구 고객을 공략해왔던 카드사의 매출을 분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결제와 온라인 소비에 특화된 '우체국 고(go) 캐시백 글로벌 체크카드'를 이달 초 출시해 반응을 얻고 있다. 카드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내부 데이터로 집계한 체크카드 인기차트에서 1위에 올라와 있다.


카드 발급 월 포함 다음 월 말일까지는 전월 이용실적이 없어도 최소기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구시즌인 11월을 앞두고 10월 출시됐다는 점에서 우체국 전략상품으로 읽힌다.


이 카드의 인기요인은 체크카드 특유의 낮은 실적허들에도 가져갈 수 있는 해외직구 할인율이 낮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제실적을 30만원 이상 충족하면 해외 전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 시 7% 캐시백을 월 최대 2만원까지 제공한다. 여기서 브랜드 수수료(1%)와 해외서비스 수수료(0.3%)를 제하면 실할인율은 5% 초반이다(해외 원화결제 차단 가정). 전월실적 산정 시 해외이용액은 제외되므로 국내에서 실적을 채워야 한다.


높은 해외서비스 혜택에 비하면 국내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대형마트 5% 캐시백이 있는데 마트를 갈 때마다 3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혜택을 볼 수 있다. 간편결제·식품배달 캐시백도 건당 2만원을, 커피전문점(카페)는 건당 1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혜택이 온다. 캐시백 한도는 △30만원 이상 5000원 △50만원 이상 7000원 △100만원 이상 1만원이다.


전업계 카드사 상품과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KB국민 가온글로벌' 카드는 전월 실적 20만원 이상일 때 기본 1%에 추가 1% 총합 2%를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몰테일 신한카드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없이 몰테일 직구몰인 '테일리스트'와 '비타트라'에서 결제 시 5%를 월 2회에 한해 즉시 할인해준다.


그 다음 주목되는 경쟁 포인트는 '이벤트 물량'이다.


우정사업본부는 10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 체크카드 신규가입 후 국내외에서 일정금액 이상 이용한 고객 2019명을 추첨해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애플 에어팟 프로,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해외 누적 30만원 이용 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Z 폴드2를 5명 추첨해 증정한다. 올해 말까지 몰테일 배송비 10달러 할인도 ID당 3회 제공된다.


우리카드는 이달 말까지 '육스(YOOX)' 최대 15% 할인, '아이허브' 1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몰테일에서 결제 시 배송대행비 7달러 즉시할인 혜택을, 삼성카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50달러 이상 결제 시 10달러 즉시할인해 준다. 하나카드는 '파페치' 10% 할인 이벤트를 비롯해 '해외 직구 보험 무료서비스'도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금융업을 확장하고 싶어하는 우정사업본부와 영업이익률 견인이 필요한 카드사가 해외직구 시즌에 본격 맞붙었다는 분석이다. 김수흥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자상거래 수입통관 현황'을 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거래액은 약 16억60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거래액(31억4000만 달러)의 절반을 넘겼다. 11월은 광군제(11월 11일), 블랙프라이데이(11월 27일)가 있는 쇼핑대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수시로 배송비를 할인하고 두 자릿수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으며, 블랙프라이데이가 본격화되면 행사들을 더욱 가동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는 해외에서 구매한 물건의 파손·분실 보상 제도 등을 도입하고 있다"며 "(우체국의 시장진입이)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체국 신상품이 잘 되면 BC카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체국은 BC카드의 결제망을 사용하고 수수료를 지급한다. BC카드는 올해 상반기 실적이 하락해서 하반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