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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동학개미 신용융자잔고, 전년比 77.5% 폭증

30세미만 청년층 최고치…우량주·대형주 중심 투자

코로나 수혜주 씨젠 신용잔고 순증가액 가장 높아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20-10-25 12:00

▲ 개인투자자신용융자잔고는 전년보다 77.5%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청년층(만 30세 미만)의 증가율이 높았다. ⓒ금감원


소위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신용융자잔고는 전년보다 77.5%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청년층(만 30세 미만)의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수혜주로 불리는 씨젠의 신용잔고 순증가액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반대매도 위험이 높은 계좌 비중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하락하고 있어 신용공여계좌 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낸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 동향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지난달말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를 위한 신용융자 잔고는 16.4조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주가급락 이후 연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란 분석이다. 신용융자란 증권사 고객이 신용거래에 의해 주식을 매입할 경우, 이에 필요한 자금은 증권회사의 자기신용 혹은 융자에 의존하는 것을 말한다.


신용융자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반대 양상을 보였다 코스피 관련 신용잔고 비중은 증가한 반면, 코스닥 종목에 대한 신용잔고 비중이 점차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용융자는 투자 종목에 있어 특성을 보였다. 신용융자를 쓴 개인투자자들은 주가하락 위험성을 고려해 우량주·대형주 중심 투자경향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급증한 씨젠(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업체)의 경우 신용잔고 순증가액이 최고 폭을 기록했다.


▲ 개인투자자 신용융자잔고는 전년보다 77.5% 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청년층(만 30세 미만)의 증가율이 높았다. ⓒ금감원

신용융자 규모는 모든 연령층에서 확대됐다. 특히 청년층(만 30세 미만)의 신용융자 증가율(162.5%)이 가장 높은 폭을 기록했다. 다만 중장년층 대비 청년층의 신용융자 규모(전체 규모 2.4%)는 미미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청년층의 신용융자 증가금액(0.26조)은 전체 신용융자 증가금액(8.21조) 대비 3.2%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담보비율 200% 이상의 신용공여계좌 비율은 약 52.5%로 ‘19.12월말(42.75%)에 비해 9.75%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담보비율이란 담보자산의 평가금액을 신용공여 잔고로 나눈 값이다. 신용공여는 신용융자(주식매수대금을 융자에 예탁증권 담보대출을 합친 결과다.


반대매도 가능성이 높은 계좌(담보비율 140%이상 170%미만) 비율은 주가상승으로 인해 지난 3월 35.3%에서 지난달 26.5%로 감소했다. 담보비율로 170%이하인 계좌로서 반대매도가 실행(담보유지비율 140% 이하)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반대매도는 주가급락으로 일평균 반대매도 금액 및 계좌수는 ‘20.3월 최대치(179억, 1642좌)를 기록한 후 하락했지만 지난 6월 이후 반대매도 금액 및 계좌수가 다시 증가했다.


연체율은 내렸다. 지난 8월말 신용공여 연체율과 부실연체율은 각각 0.44%, 0.29%로 전년대비 다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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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는 더 큰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경우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 규모도 확대될 수 있으므로 대출 등을 이용한 투자는 개인의 상환능력과 다른 지출 계획을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신용거래시 본인의 담보유지비율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간에 주식가치가 급락할 경우 대규모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될 수 있으며 자칫하면 추가 채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은행의 신용대출에 비해 높다. 특히 이용 기간별로 이자율이 차등적용되므로 예상 이자비용을 감안해 신용거래를 통한 주식투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이정두 팀장은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과 손실은 전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투자판단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본인의 투자 경험, 투자 위험, 손실 감내 능력 등을 고려하여 투자종목, 방식 및 규모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