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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구독서비스 잘 쓰면 '알뜰소비'

현대카드 '펫팩 프리미엄' 8만원 구독가에 17만원 혜택

카드사 '아웃소싱'으로 이득 취하고 리스크 회피 지적도

신한카드 '뮤직북', 음악서비스지만 내실은 보험에 집중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0-11-23 14:56

▲ 신한카드 '뮤직북' 안내 이미지ⓒ신한카드

카드업계가 두터운 고객기반을 활용해 최근 급속 성장하고 있는 구독경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반려견 케어 등 고객 니즈가 밀접한 분야에서 '묶음 혜택'을 제공해 잘 이용할 경우 각 서비스를 별도로 이용할 때보다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최근 출시한 '뮤직북' 서비스는 지니뮤직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YES24의 온라인 도서상품권, 메리츠화재의 무료보험 보상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상품이다.


월 7900원(VAT 포함)의 A형을 예로 들면, 지니뮤직의 스마트폰 전용 무제한 스트리밍 이용권(7500원)과 YES24 온라인 도서상품권(3000원)으로도 월 납부료를 상회한다. 함께 제공되는 메리츠화재의 보상서비스는 대중교통·고속도로이용중 교통상해로 인한 사망·휴유장해, 식중독 입원 등을 보장한다.


현대카드는 디지털 혜택 체계인 '3층 시스템'의 구독공간인 2층에서 '펫팩' 서비스를 개시했다. 펫팩은 반려견을 위한 간식과 장난감, 관리용품 등을 정기 배송해주는 구독 서비스다.


펫팩 프리미엄은 6개월간 월 1회씩 1, 3, 5회차에는 프리미엄 반려견 간식과 장난감을, 2, 4, 6회 차에는 프리미엄 간식과 관리용품을 매월 다른 제품으로 정기 배송해 준다. 마지막 6회 차에는 반려견 특화 쇼핑몰인 '베이컨스토어' 2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이용 요금은 6개월 기준 8만원이다. 소비자가로는 17만2000원 상당이다.


롯데카드도 프리미엄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다수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카셰어링팩'의 경우 월 4900원으로 2만6000원 상당 그린카 2시간 이용권, 이디야 아메리카노 쿠폰, CU 1000원 할인쿠폰, 나이스평가정보의 카드안심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구독경제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자사 카드로 이용료를 정기적으로 수취함으로써 매출흐름과 고정고객 확보에 도움이 된다. KT경영경제연구소는 올해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40조1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카드사들이 상품 운용에 따른 리스크는 회피하고 손쉽게 구독경제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사들이 상품을 직접 설계, 운용하지 않고 '통신판매중개자'로서 판매채널만 제공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상품을 아웃소싱했다는 뜻이다.


신한카드 뮤직북 서비스는 운영주체가 비즈인사이트라는 회사다. 서비스 운영에 따른 법적 책임이 신한카드에 있지 않다는 뜻이다. 비즈인사이트는 신한카드 등 클라이언트로부터 요청받아 멤버십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로, 보험대리점(GA)과 재보험 중개 업무도 겸하고 있다. 뮤직북은 A형부터 제일 싼 C형까지 메리츠화재 보험을 기본포함하고 있다.


뮤직북은 상품명부터 '음악서비스'에 중점을 두지만, 사실은 보험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카드는 월납수수료를, 비즈인사이트는 보험중개 수입을, 메리츠화재는 고객DB 확보가 가능한 구조여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