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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결산]카드사, 중소가맹점 살리기 '혼신'

국내 주요 카드사 올해 ESG채권 발행 규모 1조7100억…전년비 3배 급증

소상공인 유동성 공급에 박차…"ESG채권 공급·수요 내년에도 이어질 것"

비대면 매장관리 서비스·홍보 솔루션 및 비용 지원, 지역화폐와 연계 활발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0-12-29 06:00

▲ '가맹점 모바일 홈페이지 서비스' 오픈 이벤트 안내 이미지ⓒ하나카드

카드사는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물적·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소 가맹점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매장관리를 돕는 유용한 서비스도 개발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의 올해 ESG채권 발행 규모는 1조7100억원으로 지난해(4400억원)에 견줘 3배 가량 급증했다.


삼성카드는 이달 중순 첫 ESG채권을 발행했다. 5년 만기로 총 1000억 규모이며, ESG 인증기관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채권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카드는 ESG채권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중소가맹점 금융지원 및 친환경 차량 금융서비스 등 자금 활용계획을 제시했다.


신한카드는 올 5월 업계 처음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을 위한 ESG채권을 1000억원 규모 발행했고, KB국민카드는 두 차례 발행해 총 25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달에는 하나카드와 롯데카드가 발행 행렬을 이었다. 이들 카드사는 조달한 자금으로 코로나19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중소 가맹점의 카드결제대금 조기 지급 등을 지원했다. 전업계 카드사 7곳 모두가 ESG채권 발행을 마쳤다.


카드사들이 ESG채권 발행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확산세에 있고 △일반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다양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 회사채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ESG 채권이 발행되고 있으며, ESG 관련 산업이 발전하면서 ESG 채권 발행목적에 맞는 분야가 활성화되는 것도 ESG 채권 발행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맹점들이 새로운 소비·유통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개인사업자의 편리한 매장 관리를 위해 '가맹점 모바일 홈페이지 서비스'를 새롭게 제공한다. 매장 관리를 위한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 시 PC로만 가능하던 기존의 방식을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픽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하나카드의 대고객 채널을 통해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매장을 홍보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소상공인 상생 마케팅 플랫폼 '마이샵파트너(MySHOP Partner)'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상생 플랫폼의 운영 취지를 살려 비용 분담 체계를 바꿨다. 가맹점주가 마이샵파트너에서 신한카드 회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마케팅 할인쿠폰' 등록을 할 경우 최대 15%내에서 마케팅 할인비용 전액을 신한카드에서 부담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와 연계도 활발하다. KB국민카드는 제주도 지역화폐인 '탐나는전'과 체크카드 기능을 한 장에 담은 하이브리드 체크카드 'KB국민 탐나는전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탐나는전 충전금액을 제주도 내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체크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과 연계한 '동백전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