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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망] 은행·카드사 "디지털화 없인 도태된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새로운 질서 자리 잡은 뒤 참여자들 순위 다를 것 분명한 사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디지털 전환 올라타지 않으면, 먼저 탄 곳이 시장 주도할 것"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1-01-03 11:39

▲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왼쪽),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오른쪽)

전통적 금융업인 은행, 카드업계가 올해 디지털화 없이는 경쟁력을 잃고 도태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빅테크(ICT 대기업)도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업)를 활용해 금융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여신금융협회 등 각 금융업권을 대변하는 협회의 회장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가장 역점을 둘 과제로 '디지털 전환'을 지목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첫 번째로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며 "풍부한 데이터, 브랜드 인지도로 무장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과 제휴 또한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모바일 서비스의 보편화로 대면서비스 중심의 금융회사 점포망은 빠르게 축소되는 한편 전자금융거래법, 전자서명법 등 법령 정비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사업 등 인프라 구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새로운 질서가 자리 잡은 뒤 참여자들의 순위가 지금과 다르리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디지털 전환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더 가속화되고 있고, 이 흐름에 먼저 올라타지 않으면 누군가 먼저 올라타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빅테크·핀테크사의 본격적인 금융시장 진출이 이뤄지면서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롭고 어려운 경쟁 구도도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이들 회장은 회원사들에게 기존의 영업행태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할 것을 강력히 독려했다.


김 여신금융협회장은 "빅테크·핀테크사와의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적 큰 틀은 마련됐고 공은 우리 업계로 넘어왔다"며 "이제는 우리 업계가 빅테크·핀테크사보다도 더 혁신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그럼으로써 지급결제 부문의 단단한 뿌리를 기반으로 전통적 신용카드업을 넘어 새로운 모습의 종합금융산업으로 발전해 갈 수 있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줘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여신협회는 회원사들과 함께 운영하는 모바일협의체 등 다양한 디지털금융 협의 채널을 통해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감독당국과의 협의 등 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산업은 디지털화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는 냉정한 현실 인식에서 출발해 철저한 고객 여정 분석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한편,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과감한 자기혁신을 이뤄가야 할 것"이라 주문했다.


양 협회장들은 '리스크 관리'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대출업을 영위하고 있는 은행과 여전업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약계층 채무상환 유예조치 등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국경봉쇄, 무역규제 강화 등 세계화의 후퇴로 거시경제 불확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김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산업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및 기간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경제 및 산업 지형 재편이 초래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 했다.


김 여신금융협회장은 "리스·할부금융업권(캐피탈업권)에 대해서는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여러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