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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
LG화학이 차세대 소아마비백신 공급에 나선다.
LG화학은 세계적으로 재유행중인 소아마비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유니세프와 2년간 총 8000만 달러(약 870억원) 상당의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Eupolio)’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유폴리오’는 독성이 약해진 바이러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없애는 공정을 거친 차세대 사(死)백신으로 기존 생(生)백신보다 안전성이 높다.
LG화학은 지난 달 WHO로부터 ‘약독화 사백신(Sabin IPV)’으로는 세계 최초로 국제구호기구 백신 공급을 위한 필수 심사인 ‘PQ(Pre-Qualification)’ 승인을 받았다.
PQ 승인 후 제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3주만에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내달부터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를 중심으로 70개국에 공급을 시작한다. 이로써 LG화학은 유니세프 전체 조달물량의 20% 이상을 공급, 유니세프 3위권 소아마비백신 공급사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내년까지 유폴리오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은 LG화학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2017년부터 유폴리오 및 유폴리오 기반 6가 혼합백신 과제에 총 5760만 달러(약 630억원)를 지원해왔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유니세프 등과 범세계적인 협력모델 구축을 통해 LG화학이 소아마비백신 글로벌 주요 공급사로서 역할을 하게 됐다”며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유폴리오’ 공급을 포함해 총 3개(’96년 B형간염백신 ‘유박스’, ’16년 5가 혼합백신 ‘유펜타’)의 백신을 국제구호기구 등을 통해 공급하게 됐다. 현재 추가로 ‘유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 개발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