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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포인트 통합조회 계좌입금' 기업계 카드사 까다롭네

롯데카드 '엘포인트'는 현금화 가능·불가능 포인트 따로 있어 고객 혼돈

현대카드 '엠포인트'는 현금전환비율 달라 '에이치코인'으로 직접 바꿔야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1-01-07 15:59

▲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계좌입금' 서비스 이용 화면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계좌입금'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카드포인트의 현금화가 가능해졌지만, 기업계 카드사의 포인트 전환은 여전히 번거롭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금과 포인트의 교환비율이 다르거나, 포인트의 운영 주체가 분리된 탓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회원의 엘포인트(L.POINT)는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와 그렇지 않은 포인트가 나뉘어져 있다. 엘포인트의 발행·관리사가 롯데카드가 아닌 2015년 롯데카드에서 분사된 롯데멤버스이기 때문이다. 즉 롯데카드는 롯데멤버스 통합멤버십에 포함된 일원이다.


따라서 롯데카드가 제공한 엘포인트는 현금화가 가능하지만, 여타 롯데멤버스 제휴사를 통해 지급받은 엘포인트는 제휴사나 롯데카드 플랫폼 내에서 상품구매를 할 때 쓸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계좌입금 신청 가능 포인트 리스트에 롯데카드의 엘포인트를 포함하고 있지만, 이 같은 엘포인트의 운영체계를 인지하지 못하면 다소 혼돈이 올 수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카드도 롯데멤버스의 회원사이며 모든 엘포인트 사용 정책은 롯데멤버스가 관장하고 있다"며 "롯데카드가 적립해주는 엘포인트에 한해서만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의 엠포인트(M Point)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계좌입금 서비스에서 곧바로 현금화가 이뤄지지 않는다. 고객이 현대카드 홈페이지·앱 또는 고객센터로 연락해 엠포인트를 에이치코인(H-Coin)이라는 별도의 포인트로 전환해줘야 현금화를 할 수 있다.


이는 엠포인트와 현금의 전환비율이 1.5:1로 상이하기 때문이다. 1.5엠포인트가 현금 1원의 가치를 지닌다는 뜻이다. 에이치코인은 현금과 등가교환(1:1)이 된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계좌입금 서비스는 현금화에 따른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도 큰데, 현대카드 고객의 경우 별도의 작업이 필요한 만큼 번거로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카드가 여신협회 측에 통합조회 계좌입금 서비스 내에서 엠포인트의 에이치코인 전환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별도의 API 등을 제공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은행계 카드사보다 기업계 카드사의 포인트 정책이 보다 복잡한 것은 수익성에 대한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체크카드 발급 비중이 큰 은행계 카드사보다, 기업계 카드사는 포인트 혜택을 내세운 신용카드가 많아 포인트 적립 규모 역시 상대적으로 크다. 자사 플랫폼이나 제휴처에서 포인트가 소비되도록 하는 것이 카드사 입장에서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엠포인트는 현금화가 대중화되기 전 카드 결제할 때 많이 쓰였다. 엠포인트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다른 포인트보다 굉장히 많다"며 "그런 것 때문에 아무래도 에이치코인으로 전환하는 현금화 방식을 따로 운영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금산분리 규제해소를 위해 롯데카드를 매각했는데, 매각 전 롯데멤버스를 롯데카드로부터 떼내 분사한 것은 계열사 포인트 적립을 기반으로 쌓은 '빅데이터'의 가치를 높게 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계좌입금 서비스는 서버가 다운된 출시날 당일을 제외하고는 현재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기업이 아닌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국민적 관심을 얻어 이처럼 트래픽이 급증한 경우가 드물었다. 내부 IT팀의 면밀한 대응으로 국민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