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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창출 급한 카드사 신사업 박차

KB국민카드, 네이버클라우드-애플코리아와 DaaS 상품 출시…시장 4000억 규모

하나카드 자동차 할부금융 개시, 롯데카드 리스업 진출…전업계 카드사 경쟁 심화

한기평 "올해 신용카드업 사업환경 비우호적…대손비용 증가가 수익성 개선 제약"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21-01-18 15:12

▲ 카드업계가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네이버클라우드, 하나카드

카드업계가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신(新)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구독형 DaaS(Device as a Service, 서비스형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한 KB국민카드의 사례가 이색적인 시도로 주목받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카드는 네이버클라우드, 애플코리아, 맥플러스와 별도 서버 구축 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업들이 최적의 디지털 기기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DaaS 솔루션 제공을 골자로 한 다자간 업무 제휴를 맺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기업들은 원격근무를 위해 VDI(가상 데스크톱)를 활용하고 있다. DaaS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가상 PC를 생성해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할 수 있는 구독형 VDI다. 고가의 VDI 서버와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월 단위 요금체계로 이용할 수 있다. 관련 시장은 오는 2023년 약 4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맥, 맥북 등 애플 제품을 KB국민카드 리스 금융으로 이용하는 기업들은 화상회의 지원 메신저, 메일과 캘린더 등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워크 솔루션인 '네이버웍스' 베이직 상품이 24개월 간 무료 제공된다. 애플코리아의 공식 리셀러인 맥플러스를 통해 애플 리스 제품에 대한 디바이스 기술 지원과 사후 관리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가 코로나19로 변화된 기업들의 디지털 업무 환경 전환을 위한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업무 환경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신규사업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과 일반 신용대출 상품 서비스를 이달 4일 개시했다. 하나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은 국산 및 수입차 모든 브랜드의 차량 구매 시 이용 가능하며, 오토할부와 오토론 서비스 2가지가 제공된다. 신용대출 상품은 하나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자동차 할부금융 및 일반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손님 니즈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반영하고 향후 리스, 렌트 등 다양한 할부금융 시장에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로써 전업계 카드사 6곳이 40조원 규모의 국내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 경쟁하게 됐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총 2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신용대출 시장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긴급 대출과 '빚투' 수요가 맞물리며 급증 추세다.


롯데카드는 리스업 라이선스를 최근 취득했다. 이에 따라 BC카드를 제외한 모든 전업계 카드사들이 리스사업자 자격을 갖추게 돼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내구재 상품 포트폴리오를 시작으로 영업을 개시할 전망이다. 리스업은 카드사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리스사업 수익으로 1278억원(전년비 47.8% 증가)을 기록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에 적극 변화를 주는 것은 가맹점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인해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이 저조해졌기 때문이다. '빅테크(대형 IT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경쟁강도가 심화된 점도 수익성 부담 요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신용카드업의 산업전망을 △사업환경 비우호적 △실적방향 유지 △등급전망 중립적으로 봤다.


한기평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기 회복 지연, 빅테크의 존재감 확대로 업권간 경쟁 심화, 연말에는 가맹점수수료 개편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완만한 자산 성장 하에 카드비용,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이나 대손비용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