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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룰 적용 여파…GA 설계사, 보험사로 리턴

커지던 GA 영업조직, 수수료 개편으로 '새국면'

수익 메리트↓…전속 설계사로 이동 가능성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등록 : 2021-01-21 13:51

▲ ⓒ픽사베이

보험사를 떠나 법인대리점(GA)에 정착한 설계사들이 다시 보험사 전속설계사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보험업계에 1200%룰(모집수수료 개편)이 적용되면서 GA 소속 설계사들의 수익적 면에서 메리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수수료를 더 줄 여력이 되는 보험사로 설계사들이 리턴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주요 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전속설계사의 평균 1차년도 수수료는 1176%로 집계됐다, GA 수수료(1033%)보다 14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200%룰이 본격 시행되며 보험사 전속설계사가 받는 수수료가 GA보다 높아진 것이다.


모집수수료 체계 개편은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1차년도 모집수수료를 계약자가 납입하는 1년치 보험료(월납 보험료의 12배)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로 일명 '1200% 룰'로 불린다. 월 납입보험료가 10만원이면, 설계사가 모집한 해에 받을 수 있는 수수료는 120만원 이하여야 한다.


그동안 GA들은 고액 수수료를 무기로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을 흡수해 왔다. 지난해 말까지 GA 설계사들은 계약 체겨한 상품의 월 납입 보험료 1200~1400% 수준의 수수료를 받아왔다. 회사별 수수료 정책에 따라 많게는 1700%까지 수수료 차등지급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속 설계사의 경우 800~1000% 수준에 그쳤다.


보험사 전속 설계사들은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하고 팔 수 있는 상품이 다양해 영업이 자유로운 GA로 떠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GA 소속 설계사수는 총 22만5000명으로 보험사 전속설계사 수(17만6000명)를 훌쩍 넘겼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GA 소속 설계사 수가 역전한 이래 매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작년엔 GA 소속 설계사가 2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GA업계는 1200%룰 적용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GA의 기존 수당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GA 소속 설계사들이 보험사로 이동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GA는 보험사에서 받는 수수료로 법인 운영비와 소속설계사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그간 보험사로부터 받는 고액수수료로 이를 충당하던 GA들은 이제 설계사들에게 지급하던 수수료를 줄일 수 밖에 없다.


GA업계 한 관계자는 "GA는 리크루팅 생명이기에 그동안 전속설계사에게 원수보험사보다 높은 수수료와 선급금 지급 등을 약속해 영업 인력을 확보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규제가 도입되며 원수보험사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주기 어려운 구조가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여력이 되는 대형사는 이전과 같거나 소폭 높은 수수료를 설계사에게 지급할 수 있어 역차별이 생겼다는 게 GA 업계의 주장이다. 결국 GA 소속 설계사들은 수수료 받기가 유리해진 보험사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원수보험사와의 차별성이 줄어든 만큼 GA 설계사 이탈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안정적인 원수보험사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