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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빅뱅'에 바빠지는 K-배터리…과제는?

전기차 대중화 원년…배터리 3사, 수요 성장 속 존재감 확대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 박차…품질 이슈·소송전 해결과제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21-01-26 14:05

▲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배터리공장 ⓒLG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이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K-배터리' 업계도 분주해지고 있다.


전기차를 바탕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부상한 이들은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 원년을 맞아 수주규모나 이익면에서 대대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배터리 화재'로 인한 안전 문제과 업체간 대규모 소송 등의 해결도 중대 과제로 남아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등 'K-배터리' 3사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톱(Top) 5'로 올라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누적 배터리 사용량 1위에 등극한 뒤 수개월간 순위를 유지했으며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고객사의 물량이 늘면서 점유율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K-배터리'가 완성차들과 함께 '전기차 시대'를 이끌 핵심 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올해는 그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전기차 판매량은 687만8000여대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480만대) 대비 43.3% 증가한 수치다. 국내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테슬라,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 르노, 토요타 등 주요 완성차업계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며 새해 신차들을 쏟아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3사 모두 수주량이 대폭 늘고 본격적인 고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솟는다. 현재 3사를 합해 270조원 수준인 수주잔고가 올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기업의 2차전지 생산액이 30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 규모는 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K-배터리 3사는 늘어날 일감에 대응해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국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한국·미국·중국 등 주요 배터리 생산시설의 캐파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도 미국·유럽·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


잇따른 배터리 화재로 인한 안전성 이슈도 넘어야할 산이다. 특히 올해는 각사들의 차세대 배터리 출시로 미래 시장 주도권을 장악할 기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전 문제가 주요 평가요소로 작용하기 때문.


올해 3사는 주요 경영과제로 '품질'을 내세우며 '고객 신뢰'를 강조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주규모 확대와 차세대 배터리군 확장에 있어 안전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기술 주도권과 함께 안전성과 신뢰성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다.


해를 넘겨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의 특허 및 영업비밀 관련 소송전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본격적인 시장 성장기에 소송으로 인한 영업 상의 타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원만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국에 더해 미국에서도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관련 수요 확대가 보다 강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시장 성장에 대응한 설비 및 기술 투자와 동시에 품질에서도 초격차의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