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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조직문화, 보험사 '업무환경 혁신' 속도

지정석 없애고 자유로운 소통 공간 마련…업무 효율성 위해 '자율 복장제' 도입

"저성장·저금리·시장지배력 갖춘 플랫폼 기업 등장 등 보험시장 급변"에 대응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등록 : 2021-01-26 14:20

▲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통합 신한라이프의 창의롭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통합 사옥인 신한L타워의 사무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신한생명


최근 보험사들이 업무환경 혁신을 통한 유연한 조직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언택트,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 등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선 경직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르덴셜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전사 스마트오피스를 오픈했다. 푸르덴셜타워 18층에서 22층까지 총 5개 층 약 1400평 규모로 조성된 스마트오피스는 기존의 전형적인 사무실 공간에서 미래 지향적인 업무 공간으로 바꾼 것이다.


직원들은 사무실 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고정 좌석이 아닌 자신의 업무 스케줄 등을 고려해 원하는 자리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임원들 또한 임원실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되지 않는 임원실은 직원들의 회의 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사무실을 개방적인 업무 공간으로 만들어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자연스럽게 부서 간 소통과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푸르덴셜 측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PC 업무를 위한 '제로 클라이언트', 스마트폰에서 내선전화를 함께 쓸 수 있는 'FMC' 등 다양한 IT솔루션을 접목해 업무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VDI(데스크톱 가상화)시스템을 일찍이 정착시켜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직원들을 빠르게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안정적으로 업무 체계를 유지했다"며 "스마트오피스 도입으로 탄력적인 근무 환경을 유지하고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통합 신한라이프의 창의롭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통합 사옥인 신한L타워의 사무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구성원 간 자유로운 소통을 위한 공간 마련에 중점을 둬 부서장 개별공간을 오픈하고 직급에 관계없이 수평적인 환경을 만들었다.


그룹별 특성을 감안해 카페형, 시네마형, 도서관형, 가든형 등 8가지 사무환경 테마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디지털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캐롯손해보험도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유연화하기 위해 어디서든 커뮤니케이션하고 논의할 수 있는 다양한 테이블 공간을 만들었다. 모든 임직원이 사무 공간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구성된 '에자일 스테이지'가 대표적이다.


보험사 임직원들의 근무복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올해부터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는 전일 자율 복장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롯데손해보험도 근무복장 자율화를 전격 시행했다. 업무 효율성을 중심으로 조직의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후드티, 청바지, 운동화 등 일할 때 가장 편한 복장을 자율적으로 착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성장, 저금리, 시장 지배력을 갖춘 플랫폼 기업의 등장 등 보험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보험사들이 업의 특성상 딱딱할 수 있는 이미지를 탈피해 유연하게 바꾸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