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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2차 마이데이터 사업권, 선발주자는?

교보·메트라이프·KB손보·메리츠 등 출사표

"사업권 확보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등록 : 2021-01-27 14:16

▲ 보험업계에서 교보생명, 메트라이프생명,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2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픽사베이

보험업계가 금융산업의 변화의 한 축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기존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금융당국의 방침 탓에 보험사들은 1차 허가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다음달 예정인 2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업자 모집에 다수의 보험사가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 교보생명, 메트라이프생명,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이 2차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는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이 동의하면 은행이나 보험사, 카드사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 자산'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디지털이 촉매가 된 산업의 대대적 변화가 예견되는 만큼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특히 마이데이터를 통해 얻는 시너지가 많다 보니 보험사들도 관심이 크다. 고객의 비식별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이나 개인 맞춤형 서비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진행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에는 은행, 카드사, 증권사, 핀테크사에 우선권이 주어지며 보험사는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마이데이터 사업 특성 상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2차 신청에는 보험사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교보생명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CPC(고객·상품·채널)기획팀 산하에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신설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이어 교보증권·교보문고·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계열사와 함께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금융마이데이터 사업 개발을 위한 제휴 계약을 맺었다.


교보생명은 금융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산관리, 헬스케어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에서 데이터 효용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교보생명만의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자산관리, 건강관리 서비스 등 고객 맞춤형 양질의 상품을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 전반에서 데이터 효용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특히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특화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금융 관련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금융지식, 재테크에 대한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도 마이데이터 사업 2차 예비허가 심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마이데이터를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관부서간 협업이 용이하도록 지난해 11월 애자일(Agile) 조직 형태의 워킹그룹을 새롭게 만들어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채비를 갖추기도 했다.


손해보험사 중엔 K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에 나서기로 확정지었다.


KB손보는 데이터 결합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된 신용정보원 및 금융보안원과 함께 고객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사업과 고객의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 등을 일괄 수집해서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KB손보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마이데이터사업 허가 신청 승인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이후 기존 고객이나 가망고객이 일상생활 또는 건강과 관련해 노출될 수 있는 위험에 개인별 특성에 맞게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메리츠화재는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금융당국의 신청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자산관리 위주의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생명 역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금감원 종합검사 중징계 여파로 신사업 진출 제한이 생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다음을 기약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1차 예비허가 업체를 대상으로 본허가가 이뤄진 만큼 2차 신청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엔 다수의 보험사들이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권 획득 가능성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허가 심사 요건에 맞춰 (사업권을)확보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