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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 박철완 상무 "박찬구 회장과 특수관계 해소"…경영권 노리나

박철완, 지분 10% 보유 최대주주 '배당 확대·이사 교체' 요구

박삼구-박찬구 '형제의 난' 10년 만에 다시 경영권 분쟁 예고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등록 : 2021-01-27 20:03

▲ 금호석유화학그룹 박찬구 회장(左),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右)ⓒ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상무가 경영권 장악을 시사하며 또 다시 금호家 경영권 분쟁을 예고했다.


금호석유화학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상무는 27일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또한 박 상무는 "기존 대표 보고자인 박찬구 회장과의 지분 공동 보유와 특수 관계 해소"를 공시하며 지분 보유 목적을 ‘주주권 행사’라고 명시했다.


박철완 상무는 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아들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다. 故 박정구 회장은 선친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2남으로, 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지분율은 박철완 상무 10%, 박찬구 회장 6.7%, 박찬구 회장의 아들 박준경 전무 7.2%, 박 회장의 딸인 박주형 상무 1% 정도다.


1978년생인 박철완 상무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나왔다. 지난 2006년 아시아나항공 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금호석유화학 고무사업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었다.


박철완 상무가 박찬구 회장의 아들인 동갑내기 박준경 전무와의 관계 정립이 수 년 전부터 향후 승계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호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최근 인사에서 박철완 상무는 승진하지 못했고, 박준경 상무는 전무에 올랐다.


재계 관계자는 "금호그룹은 지난 2010년 박삼구 前 금호아시아나 회장과 박찬구 現 금호석유화학 회장 간 경영권 분쟁으로 이른바 ‘형제의 난’을 치렀고 현재까지 두 회사는 껄끄러운 관계"라며 "이번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반란으로 작은 아버지와 조카 간 경영권 다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작년 9월부터 최근까지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대량 매입한 IS동서 움직임에 대해, 박철완 상무가 IS동서 등을 우군으로 삼아 경영권 장악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