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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액면 분할...떠난 개미 마음 돌릴까

카카오, 보통주 1주당 가액 500원에서 100원 분할

개인투자자, 올해 카카오 주식 4천억 가량 순매도

삼성전자 등 액면 분할 이후 주가 하락한 경우도

증권가, 카카오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긍정적'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등록 : 2021-02-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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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향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올해 외국인과 달리 카카오를 대거 순매도하고 있어 이번 결정이 향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유통주식 수 확대를 위해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48만4500원으로 분할 이후 주당 가격은 9만6900원이 된다. 발행 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나는데, 신주는 오는 4월 15일 상장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액면분할로 소액투자자들의 카카오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직장인 A씨는 "이전에 카카오를 사고 싶었지만 매수할 기회를 놓쳤다"며 "액면분할로 카카오 주당 가격이 떨어지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이번 분할에 대해 "주당 주가를 낮춰 보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카카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카카오의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9위로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 주식을 3959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다만 '액면분할'이 곧 '주가 상승'을 보장 하지 않는다. 지난해 액면 분할을 진행한 애플과 테슬라의 경우 주식 분할 후 첫 거래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월 50대 1 액면분할을 진행, 주당 주가는 250만원에서 5만원으로 변경됐다. 이후 주식 거래량은 늘어났지만 주가는 한때 4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이번 '액면분할' 이슈와 상관없이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줄곧 '상향'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기업 주가는 '실적'과 '미래 성장성'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카카오가 해당 부문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4분기 카카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조2351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늘어난 149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신사업 매출이 모빌리티 T 블루 사업과 페이 결제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97% 늘어난 1740억원을 기록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2021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77.9%로 추정한다"며 "모빌리티 사업의 생태계 확장과 매출 고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재산정 및 최근 1조원으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투자를 유치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SOTP 밸류에이션에 새롭게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 기업 중에서도 가파른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을 보이고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적용 가능하다"며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도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국내에서 최초로 실질적인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제공할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또한 자체적인 밸류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콘텐츠 산업 내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