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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제로금리上] 경제 재도약 기대하는 한·미 중앙은행

물가 오르고 있으나 지속되기 힘들어 "인플레이션 우려할 정도 아니다"

내수·고용부진 여전…경제회복 본격화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21-02-28 10:00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 왼쪽)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 오른쪽).ⓒ한국은행, 연준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글로벌 경기가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와 백신접종 등으로 인해 하반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 중앙은행 수장들은 아직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본격적인 내수 진작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만장일치로 현재 0.50%인 기준금리의 동결을 결정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코로나 극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인 만큼 일시적인 물가상승을 이유로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의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나 지속성을 가질 것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로 전망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이에 따라 경제활동이 점차 정상화되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 있다"며 "하지만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상 등에 대해 언급할 상황은 아니고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는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1월 제시한 3.0%로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수출이 기존 예상을 웃돌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긴 하나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라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내수 침체가 확대됐다는 점이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연말까지 지속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주열 총재는 "현재 논의 중인 추경은 아직 지출 내역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경이 확정되고 집행이 되면 그 부분은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지난 24일(현지시각 23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제로금리 유지와 함께 물가 목표 달성을 향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기 전까지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나선 파월 의장은 고용이 여전히 불안하고 물가도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나 일회성 물가 상승이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상당한 추가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은 이어지고 채권 매입도 현 속도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