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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박상일 아주산업 대표, 수직계열화 ‘마지막 퍼즐’ 남았다

아주그룹 30년 몸담은 '영업통'…올해 레미콘업계 2위 '도약'
'골재-시멘트-레미콘' 잇는 수직계열화 완성 '의지'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9-29 11:05

▲ 박상일 아주산업 대표.ⓒ아주산업

박상일 대표가 이끄는 아주산업이 한라시멘트 인수전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골재채취업체인 공영해운을 인수한데 이어 한라시멘트를 품에 안게 되면 아주산업은 '골재-시멘트-레미콘'를 잇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박상일 대표, '개척 정신' 그룹 창업이념 몸소 실천

박 대표는 올해 아주산업에 몸담은지 34년째를 맞는다. 지난 1984년 아주산업에 입사한 그는 자재사업본부장, 콘크리트사업부문장 등 영업 현장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며 지난해 2월 대표 자리에 올랐다.

취임 후 박 대표는 사업 경쟁력 강화, 해외시장 개척 등을 강조하며 그룹의 창업이념인 '개척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공영해운 인수는 그 첫 사례로 아주산업은 골재생산능력을 연간 100만㎥→350만㎥로 끌어 올렸다. 이에 기존 인천북항사업소의 영업망인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더해 레미콘 수요가 몰리는 충청권역의 영업력을 강화하게 됐다.

이같은 노력은 곧 실적으로 이어졌다. 아주산업은 올해 2분기 레미콘업계 2위(상장사 기준)로 올라섰다. 아주산업이 전년동기 대비 21.3% 늘어난 315만㎥의 레미콘 출하로 한일시멘트(한일산업 포함 311만㎥)를 제치고 업계 2위 자리를 꿰찬 것. 특히 수도권 7개 공장만으로 이룬 성과인 점을 감안하면 빼어난 성적이다.

아주산업은 "서울 상암 등 서울 수도권 공장 인근 수요 증가는 물론 7.6제(오전 7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등 안정적인 레미콘 출하, 수요를 확보한 점이 레미콘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PHC파일 생산라인 구축…"'ANT경영'으로 일할맛 나도록"

아주산업은 최근 잇따른 지진 등에 따라 불어오는 내진설계 강화 바람을 타고 성장중인 국내 고강도콘크리트(PHC)파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원심력콘크리트 협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12만t 규모의 PHC 파일 시장은 2015년 650만t까지 성장했고 올해는 800만t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PHC파일은 건축물과 플랜트 하부에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기초 건설자재로 초고층 건축물, 플랜트 설비 등 다양한 기초공사에 사용된다.

아주산업은 기존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가고 있다. 아주산업은 PHC파일의 원재료인 콘크리트와 모래, 자갈을 직접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난 2015년에는 연간 약 5만t, 약 6000t 규모의 중·대구경 파일을 생산하는 대구경 PHC파일 공장을 건립하기도 했다.

이는 일반 PHC파일보다 지내력(地耐力)과 축하중(軸荷重) 분담률이 높은 대구경 PHC파일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고 파일의 단일 제품구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장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 신규시장도 꾸준히 넓혀나가고 있다. 아주산업은 지난 2008년 베트남 동나이주 연짝공단에 연간 25만t 규모의 PHC파일 공장을 설립했다. 베트남 건자재 시장에 진출한 것은 국내 레미콘업계 가운데 최초이다. 특히 올해 3월에는 미얀마 법인 설립을 마무리짓고 PHC파일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아주산업은 미얀마 정부가 조성 중인 띨라와 경제특구 인근에서 연간 20만t 규모의 PHC파일 제품을 생산하고 파일 시공업과 병행해 전개할 예정이다.

향후 아주산업은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에 대한 신규투자를 확대함으로써 해외사업을 다각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박상일 대표는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룹을 중심으로 'ANT(AJU New Thinking)경영'을 회사 내부에 심으며 포상제도 확대 및 글로벌 인재양성제도를 개발하는 등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ANT 경영은 전 구성원들이 마치 '개미'처럼 협력해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공동의 꿈과 비전을 이뤄가자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이러한 공로와 성과를 인정받아 박상일 대표는 지난해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한 '2016 대한민국 좋은기업 콘퍼런스'에서 '대한민국 좋은기업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한라시멘트 인수합병(M&A)이다. 아주산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아주캐피탈 매각 등에 따른 충분한 현금 유동성과 함께 시멘트 사업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레미콘사들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강화 의지가 크다.

아주산업이 한라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삼표산업에 이어 수직계열화를 이룰수 있고 골재, 파일 등 기초자재 분야의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 박상일 대표가 한라시멘트 인수를 마무리 짓고 수직계열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