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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아모레퍼시픽 '구원투수' 안세홍은 누구?

아모레퍼시픽 31년, ‘이니스프리’ 고성장 이끌어
미국시장 확대 및 신흥시장 진출 가속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등록 : 2017-10-10 18:09

▲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신임 대표이사 사장[사진=아모레퍼시픽]

사드발 불황으로 위기에 봉착한 아모레퍼시픽이 정통 ‘아모레맨’을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했다. 기존보다 3개월 가량 앞당겨진 인사다. 사드발 위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게 이번 인사를 바라보는 아모레퍼시픽 안팎의 중론이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안세홍(56) 아모레퍼시픽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이니스프리'를 메가브랜드로 키워낸 인물이다. 2014년 1월부터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 8000억 매출을 넘보는 브랜드로 키워냈다.

안 신임 사장은 31년간 아모레퍼시픽에 몸담은 정통 '아모레맨'이다. 1986년 아모레그룹에 입사한 후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를 거쳤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편집숍 브랜드 ‘아리따움’을 성공시킨 주역으로도 평가받는다.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등 신규 브랜드의 고성장을 이끈 인물로서 급변하는 시장환경을 극복하는 데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안 사장은 2009년말 아모레퍼시픽내 운영되던 이니스프리가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는 과정에서 상무직급으로 이니스프리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2009년 서경배 회장은 이니스프리의 매출을 2011년까지 1000억원대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서 회장은 안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니스프리를 LG생활건강을 견제하는 대항마로 삼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지난해 이니스프리는 매출 1위를 지키던 LG생활건강의 로드숍 '더페이스샵'을 제쳤다. 매출 8000억을 넘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친환경 자연주의 콘셉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안 사장은 2009년 이니스프리에 합류한 시점부터 고성장을 이끌어왔다"며 "이번 인사에는 이같은 안 사장의 공로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서경배 회장+심상배 사장'에서 '서경배 회장+안세홍 사장'으로 지휘부 새판짜기를 단행했다. 심상배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20일까지였으나 안 사장이 구원투수로 영입되면서 중도퇴사를 면치 못하게 됐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심 사장의 문책성 인사 가능성에 대해 "정확한 사유는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의 사드발 경제 보복으로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및 영업익이 급감했다. 각각 1조2050억원, 1016억원을 기록해 17%, 58% 하락했다. 설화수, 라네즈, 헤라 등 대형 브랜드에 대한 저항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브랜드 중심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신채널 대응을 통한 내수 성장 기반을 확대한다. 아울러 미국시장 확대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