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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브로커리지로 시작…"IB로 베트남 선점한다"

초대형 IB 진출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브로커리지뿐 아니라 IB 진출
베트남,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 등 글로벌 사업 격전지로 부상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7-10-11 11:08

▲ KB증권은 약 40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매리타임증권의 지분 99.4%를 인수하는 주식매입계약(SPA)을 체결했다. ⓒEBN

KB증권이 베트남 증권사 메리타임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의 경우 영업범위가 브로커리지 사업에 국한된 상태이나, 향후 투자은행(IB)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특히 베트남 증권사 인수 프로젝트는 IB부문 대표인 전병조 사장이 통합 출범 전부터 직접 챙겨올 만큼 공을 들인 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베트남 시장 공략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약 400억원을 투입해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매리타임증권의 지분 99.4%를 인수하는 주식매입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단은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당초 이르면 올해 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던 베트남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인가를 예상보다 빨리 받아냈다. KB증권의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조남훈 상무가 맡고 있다.

매리타임증권은 자산기준 업계 27위, 자기자본 기준 업계 24위, 주식 시장점유율(MS) 기준 15위권의 중소형사다. 브로커리지 사업이 주축이라 당분간 리테일 위주로 업력을 강화한 후 추가 라이센스를 취득해 IB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강화할 방침이다.

통합추진단 구성 등 인수 후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곧 착수할 계획이다. 매리타임증권의 사명 변경 등도 검토 대상이다.

베트남 진출은 KB증권 IB부문 각자 대표인 전병조 사장이 통합 전부터 직접 챙기며 눈여겨 보던 사안이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베트남에 경쟁적으로 진출하는 등 베트남은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여겨지면서 KB증권도 초대형 IB 진출 전략의 일환인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홍콩 현지법인, 중국 사무소 등을 두고 있는 KB증권은 향후 이머징마켓 추가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많은 제한을 두지 않아 투자에 밝은 개인들도 베트남 부동산 등을 직접 구매할 정도로 기회의 시장"이라며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의 이번 인수로 국내 증권사들의 베트남 시장 격전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NH투자증권도 우리CBV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통합 추진단을 구성한 상황이다.

2007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1000억원을 증자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국투자증권도 베트남 법인 'KIS 베트남'의 지분율을 90%대까지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