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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vs 인천공항, 임대료 전쟁 2R '예측불허'

이르면 오늘 오후 4시께 협상 진행…양측 입장 여전히 '팽팽'
"품목별 영업료율" vs "임대료 인하 불가"…이번에도 성과 없을 듯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7-10-11 11:52

▲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가 11일 면세점 임대료 인하 문제를 놓고 2차 협상을 갖는다. 지난달 28일 첫 협상을 벌였지만 팽팽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기 때문이다.

1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양 측은 이르면 이날 오후 4시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1차 협상 테이블에 참석했던 롯데면세점 측 담당 임원(신규사업부문장·인천공항점장·기획부문장) 3명이 그대로 협상에 임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이번 2차 협상도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협상도 뾰족한 수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크게 기대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받았다. 최악의 경우 사업권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임대료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영업료율은 상품별 매출액에 따라 최소 20%에서 최대 30%까지 영업료율로 책정한 금액을 말한다. 반면 최소보장액은 각 면세사업자들이 입찰시 최소로 제시한 금액이다.

이를 받여들여야하는 공항공사 측도 임대료 인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올해 들어 인천공항 총 여객 수가 전년보다 늘었고, 면세점 매출도 지난 5월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주요 이유다. 또 롯데면세점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형평성에 맞게 신라·신세계를 비롯해 중소면세점까지 임대료를 인하해줘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도 롯데면세점의 임대료 인하 요구가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이 좋은 목을 선점하기 위해 높은 임대료를 써내면서까지 입찰방식을 적용하는 것인데, 롯데가 요구하는 영업요율은 입찰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공사가 롯데 요구를 받아들이면 면세점 업태뿐만 아니라 공항에 입점해 있는 모든 시설에 영업요율을 적용해줘야 해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