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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롯데지주 공식 출범… ‘투명조직’ 첫걸음

신동빈·황각규 공동대표 체제… 그룹 콘트롤타워 기대
조직 불투명성 해소 및 신 회장 지배구조 강화 노려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7-10-12 11:44

▲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실장(사장)이 12일 롯데지주 출범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롯데그룹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동시에 조직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계기로 삼겠다.”(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 실장)

롯데그룹이 불확실한 기업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롯데그룹은 12일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경영혁신실 실장(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하는 롯데지주를 공식출범하고 지주회사체제로 본격 돌입했다고 선포했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 및 사실상 일본회사가 지배하는 구조로 불투명한 조직이라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경영권 분쟁까지 더해지면서 부정적 여론이 심화된 상태다.

황 사장도 이를 의식한 듯 “대표이사로서 어깨가 무겁다”라며 인사말을 통해 투명경영 확립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거듭 강조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 부문이 합병된 조직이다.

롯데지주는 순수 지주회사로서 별도로 사업을 운영하는 일 없이 그룹 자회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거나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등을 실시한다. 신규사업 발굴 및 기업 인수·합병(M&A)도 롯데지주의 역할이다.

주 수입원은 배당금, 브랜드 수수료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수수료는 각 회사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5% 수준이다.

롯데지주는 두 명의 대표이사를 둔다. 사내이사로는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이 임명됐다. 사외이사는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및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곽수근·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이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재무혁신실·HR혁신실·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로 구성된다. 전체 임직원수는 170여명 규모다.

▲ 롯데지주 뉴 심볼 배지.ⓒ롯데그룹
롯데지주의 자산은 6조3576억원, 자본금은 4조8861억원 규모다.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이며, 해외 자회사를 포함할 경우 138개사가 된다. 롯데그룹은 앞으로 공개매수 및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 계열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의 새로운 심볼마크도 선보였다. 새로운 심볼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롯데그룹이 새롭게 제정한 비전인 ‘Lifetime Value Creator’의 의미를 표현했다. 이 비전에는 고객의 전 생애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롯데의 의지가 담겼다.

롯데지주 출범으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줄어들게 된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 단순화로 경영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주주 중심 경영문화도 강화된다. 그간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해 저평가됐던 기업가치에 대해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도 강화될 예상된다. 현재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이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은 4.5%에 그친다.

지주사 출범으로 신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고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논란도 불식시키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황 사장은 “이번 지주사 출범은 국민에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롯데를 만들겠다고 약속 드렸던 것을 실현하는 본격적인 걸음”이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롯데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