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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GS건설 vs 롯데건설...신반포 한신4지구 격전지 "한 표 부탁합니다"

오는 15일 시공사 선정총회 앞두고 부재자 투표 진행 중
GS-롯데건설 1조원 규모 시공권 두고 사활 걸어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7-10-12 15:38

▲ 한신4지구 시공사선정 총회가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EBN
"투표하러 오셨어요? 00건설 믿고 소중한 한 표 주시면 최고의 단지로 보답하겠습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 한신4지구 시공사 선정이 임박해지면서 수주 열기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오는 1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단지 내에서 부재자 투표가 진행 중이다. 3일째를 맞은 사전 투표율은 50%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4지구 시공사 선정 경쟁 구도는 GS건설과 롯데건설 2파전으로 치열한 막바지 수주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일대 분위기로는 롯데건설이 상승 분위기다. 11일 진행된 잠실 미성·크로바 단지 시공사 선정에서 GS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신4지구 일대가 자이브랜드 텃밭이라 GS건설도 만만치 않다. 공사비 2조6000억원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를 놓친 만큼 1조원에 육박한 한신4지구가 연내 남은 재건축 단지 중 가장 사업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미성·크로바 수주팀을 한신4지구로 배치했으며 반포1단지 수주팀도 지원 요청을 받아 일부 인원이 현장에 투입됐다.

▲ 지하철 7호선 반포역에 GS건설과 롯데건설의 홍보물이 곳곳에 붙어있는 모습.ⓒEBN
12일 기자가 찾은 한신4지구 인근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은 GS건설과 롯데건설의 홍보물이 곳곳에 경쟁적으로 붙어있었다. 일부 행인들은 지하철 계단을 올라가다가 잠시 발길을 멈추고 건설사 홍보물을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한신4지구 단지 내에는 두 건설사 홍보 직원들이 조합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돌아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13일까지 부재자 투표가 진행 중이라 투표소 인근에는 조합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 50대 조합원은 "주변에서는 GS건설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롯데건설 저력도 만만치 않아 결과를 쉽게 예측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조합원은 "GS건설과 롯데건설 경쟁 구도가 흘러가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한신4지구 일대가 자이브랜드로 다져진 상태라 입주민들의 마음을 끌고 있지만, 롯데건설 공사비가 GS건설보다 저렴하고 무상제공안도 포함돼 투표할 때 고민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 한신4지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사무실에 설치된 부재자투표소.ⓒEBN
GS건설은 공사비 9352억원을, 롯데건설은 공사비 9345억원을 제시했다. 롯데건설은 조합에 무상제공하는 특화금액도 2495억원 상당을 내걸었다. 특화금액에 포함된 무상지원 579억원의 경우 가구당 이주촉진비나 공사비를 감액하는 용도로 쓸 수 있게 했다. 반면 GS건설은 무상제공안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금융조달은 양사모두 은행과 2조6000억원 규모 금융협약을 이미 맺은 상황이다. GS건설은 KEB하나은행, 롯데건설은 신한은행과 사업·이주비·중도금 대출에 대해 해당은행이 주관키로 했다.

이 가운데 한신4지구에서는 공공연하게 고가의 선물세트가 오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적잖은 논란이 된 바 있다. 추석 연휴에 집집마다 50만원 내외의 고가의 선물세트가 전달되고 설명회에 참석하기만 해도 고급 리조트 이용권이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도 건설사의 부정한 홍보방식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한신4지구는 서초구 신반포8~11, 17차 단지에 녹원한신, 베니하우스빌라 등 아파트 7곳을 통합 재건축하는 강남에서는 보기 드문 단지다. 현재 2640여 세대를 지하 3~지상 35층, 31개동 3685세대로 재건축한다.

GS건설 기호 1번, 롯데건설은 기호 2번이다. GS건설은 '신반포메이플자이'로 단지명을 정했으며 롯데건설은 절대적인 단 하나라는 뜻의 '앱솔루트원 프로젝트'로 재건축 사업명을 짓고 경쟁 중이다. 한신4지구 시공사선정 총회는 15일 오후 3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한신4지구는 1조원 규모의 강남권 대어급 재건축 단지로 GS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조합원들의 자산 가치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주 경쟁 과정에서 이런저런 논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어느 건설사가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을 지는 시공사 선정 당일 최종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