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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누리 BMW 3시리즈 디자이너 “가장 큰 변화는 디스플레이”

2014년부터 3시리즈 인테리어 프로젝트 리드
“자율주행차 인테리어 레이아웃 완전 달라질 듯…디스플레이 없어질 것”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9-04-12 14:39

▲ 김누리 BMW 본사 인테리어 디자이너ⓒBMW그룹 코리아

“7세대 뉴 3시리즈 인테리어에서 가장 큰 변화는 디스플레이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김누리 BMW그룹 본사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지난 11일 BMW코리아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7세대 뉴 3시리즈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센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이전엔 대시보다 위에 따로 떨어져서 계기판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는데 지금은 계기판과 동일선상에서 운전자 눈높이에 배열이 돼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디자이너는 “이를 통해 주행할 때 시선의 많은 이동이 없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라며 “또 여러 가지 따로 떨어져 있던 버튼 기능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서 만들다 보니 더 간결해 졌다”고 언급했다.

새로운 3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스티어링 휠 옆에 있던 시동버튼이 기어레버 쪽으로 옮겨졌다. 자주 쓰는 기능과 동시에 쓰게 되는 기능, 기능별로 그룹핑해서 유닛으로 묶어 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처음이라 다소 어색할 수 있지만 쓰다보면 인테공학적으로 편리하게 설계 됐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4년생인 김 디자이너는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HS-Pforzheim 대학원 운송기기 디자인을 졸업한 뒤 지난 2012년부터 BMW그룹 본사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2011년 BMW 그룹 본사의 인테리어 디자인 팀의 인턴십을 수료하고 다음해에 바로 입사한 것이다.

그는 2012년 BMW 7시리즈, 2013년 M5 인테리어 디자인에 참여했다. 특히 2013년 BMW 사내 디자인 경쟁에서 우승하며 M4 GTS 인테리어 전체 프로젝트를 리드하게 됐다. 이어 2014년 3시리즈 풀 라인업 인테리어 전체 프로젝트를 리드했으며 2017년에는 M 모델 최고사양 카본 소재 시트 디자인 프로젝트를 리드했다.

“BMW 디자이너들은 주어진 일이 없고 경쟁을 통해 프로젝트를 가져와 일하는 방식”이라며 “내가 제시한 디자인 방향이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과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M4 GTS와 3시리즈, M 모델 최고사양 카본소재 시트 디자인 프로젝트를 리드하게 된 비결을 겸손하게 말했다.

디자이너로서 영감은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최근 IT기기, 디스플레이 등을 보면서 받고 미적인 부분과 소재에 대해서는 패션 디자인에서 받는다고 한다.

그는 “정해진 형상에서 영감을 얻는 다기 보다는 일단 디자인을 새로 시작하게 되면 멋있는 이미지들을 많이 찾는다”라며 “다양한 이미지를 통한 느낌(무드)들을 가지고 디자인 작업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 김누리 BMW 본사 인테리어 디자이너ⓒBMW그룹 코리아

미래차의 디자인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신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견했다.

“자율주행 시대 등으로 대변되는 미래적 측면에서는 인테리어 레이아웃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컨트롤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아마도 머지않은 미래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차는 디스플레이가 아예 없어져야한다는 파격적인 시각도 드러내기도 했다.

“흔히들 스크린은 디스플레이로 많이 생각하는데 디스플레이는 인포메이션 영역이다”라며 “앞으로 더욱 커진 헤드업 디스플레이, 윈드쉴드에 투영된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AR/VR 형태 등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김 디자이너가 도전해보고 싶은 인테리어는 무엇일까.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가장 심플한 인테리어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이는 운전자를 비롯한 승객에게 더 넓은 공간을 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필요한 기능들이 물리적으로 보여야 하다 보니 부피나 크기를 줄이거나 더 간략하게 디자인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만약에 기술력이 발전한다면 예를 들어 OLED 스크린이 윈드쉴드에 장착 된다거나 스티어링 휠을 조이스틱으로 대신한다거나 대시보드가 없어도 된다거나 하는 아직 양산차에 적용하지 않은 기술들을 활용한다면 그러한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