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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 줄줄이 인하 "가계대출 증가세 가속"

시장금리 하락에…주담대·마통대출 다시 3%대, 신용대출 금리도 0.19% 떨어져
지난달 가계대출 한달만에 4조5000억 증가 "저금리에 대출 증가세 더 커질 듯"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05-14 14:36

▲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연합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봄철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맞물리면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한 가계대출 확대추세가 은행의 대출금리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가속이 붙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9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 3월 가계대출 비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04%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6년 11월(3.04%)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집단대출 금리도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3.09%로, 2017년 8월(3.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담대와 집단대출 금리 인하에 아파트 분양·입주 시즌이 맞물리면서 가계대출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 더해 최근 은행들은 신용대출금리와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인하에 나서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평균 4%대까지 올랐던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도 다시 3%대로 낮아졌다.

이 같은 대출금리 인하는 카카오뱅크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0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를 각각 0.31%포인트, 0.39%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2.91%(금융채 3개월 변동금리 기준)까지 낮아지게 됐다.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최저 3.21%(금융채 3개월 변동금리 기준) 금리를 적용한다.

시중은행들도 신용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은행연합회의 금리 비교 공시를 보면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이 지난 3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4.27%)보다 0.19%포인트 떨어진 연 4.0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개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평균 금리는 3.95%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평균 금리(4.07%)와 비교해 0.1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은행의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가계대출 확대 현상은 지난달부터였다. 한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38조6000억원으로 전달 보다 4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 증가분은 주담대가 3조6000억원, 일반신용대출이 9000억원을 차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주담대와 집단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가계대출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까지 떨어지면서 대출 증가세 확대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최근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해제된 것과 일각에서 나오는 기준금리 인하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