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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 "게임 장애…개인·게임사 자정능력 필요"

“게임업계, 예측가능성 낮추는 환경 지양해야”
2019년 게임 트렌드 “진지한 게임으로 이동, ‘소셜’ 지속될 것”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19-05-14 15:29

▲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언리얼 서밋 2019’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용자 개인의 자정능력이 있어야 하며, 게임업계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컨퍼런스 ‘언리얼 서밋 2019’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이용자 개인의 자정능력이 필요하다. 누구나 자기의 시간을 관리하는 데 있어 적절한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며 “게임이 현실보다 재미있어져도 자기의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게임사의 수익 모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랜덤박스나 과금정도에 따라 게임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상황은 좋지않다”며 “업계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에픽게임즈에 대해 “과거 비즈니즈에서는 영화와 그래픽, TV, 게임 등은 각각 쪼개진 산업이었지만, 지금은 여러 미디어가 툴을 공유하고 있다”며 “에픽게임즈를 디지털 콘텐츠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하이엔드 게임을 적극적으로 리드하고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그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은 하이엔드 게임의 실감나는 그래픽과 디테일을 표현하는 데 특화돼 있고, 유니티는 언더 게임에 특화돼 있다. 한국은 ‘배틀그라운드’, ‘블레이드&소울’, ‘포트나이트’, ‘리니지2’ 등 고부가 게임을 적극적으로 리드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로우 엔드 쪽으로 개발하고 있어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유럽은 뒤처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독점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에픽 스토어가 독점적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팀이나 EA, 블리자드도 독점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신규 스토어가 기존 스토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독점성이 있어야 한다”며 “다양한 스토어가 등장해 새로운 생태계가 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픽 스토어와 관련해서는 “개발자와 스토어가 88:12 비율로 수익을 나누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과거 개발자와 스토어의 수익배분에 있어서 스토어가 게임 개발자들에 비해 너무 높은 마진을 책정했고, 이는 불합리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스토어는 개발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경제적인 옵션을 제공하자는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마케팅을 진행했음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기다려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구권에서는 콘솔게임이 한 번 주도한 적이 있었고, 배틀로얄 이라는 게임 장르에 익숙하다. 반면 한국에서는 이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단계다. 한국 시장에서 마블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유저를 유입했던 것과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한국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게임 업계의 트렌드에 대해서는 “가벼운 게임에서 진지한 게임으로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이런 변화가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우 현재 이런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가 지난해 게임업계 트렌트로 ‘소셜 미디어’를 꼽은 것과 관련해 “소셜 트렌드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 같다. 과거에는 게임 내에서 친구를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친구들과 모여 게임을 선택하고 있어, 게임의 접근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