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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양약품, 中시장 '굳히기'

한미약품,어린이 의약품 판매…꾸준한 '현지화'
일양약품, 중국 법인 외형 성장세 'UP'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9-05-14 16:19

한미약품과 일양약품의 중국 내 시장 성장세가 완숙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양사의 경우 각 중국 법인의 성장률이 최근 수년간 호조를 보인데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나는 등 수익창출 루트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양상을 띄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과 일양약품 중국 법인 'ETC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이하 양주일양)', 'OTC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이하 통화일양)'의 선전이 눈에 띈다.

먼저 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1.8% 성장한 27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투자 비용 증가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0.9% 하락한 260억원을 올렸지만, 순이익은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55.7% 상승한 175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R&D 비용 증가분을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매출 등 모든 부문에서 양호한 성장이 지속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약품이 지난 1996년 세운 중국 법인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의 선전이 눈에 띈다. 꾸준한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북경한미약품은 해당 분기 전년 동기대비 4.6% 성장한 703억원의 매출과 192억원의 영업이익, 17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어린이용 정장제, 기침가래약, 항생제 등 총 20여개 제품을 판매하며 '현지화'를 강화해 온 것이 주효했다.

인기 제품 '마미아이'의 경우 연간 매출은 약 8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북경한미는 중국 내 아동약 처방 1위 제약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국 내 활동하는 영업사원 800여명, 연구개발(R&D) 인력 160여명 등 총 1300여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생산, 영업 등 전 분야를 독자적으로 수행해 오는 등 최근 수년간 연평균 매출이 20~30% 증가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중국 아동약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성인을 위한 의약품 판매나 신약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일양약품의 중국 법인 역시 외형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양주 고우시와 합자한 양주일양과 또 다른 현지 법인인 통화일양의 시장 성과에 업계 눈이 쏠리고 있는 것.

양주일양은 지난해 매출액 937억원을 기록했으며, 통화일양의 경우 매출액 32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5.5% 성장했다. 특히 에너지 드링크 원비디는 현지에서 3억병 이상 판매되는 등 현지에서 해마다 평균 20% 이상 지속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템이다. 일양약품은 중국에서 영비천 등 판매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최근 양주일양의 생산력 증대를 위해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건축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일양약품 절반에 가까운 매출이 중국법인 2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곳의 매출의 증가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역시 중국현지법인의 매출성장으로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안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는 법인들은 오랜기간 치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온 결과"라면서도 "중국 정부의 의료 위생체제 개혁강화 정책에 의거한 자국 산업 보호 정책과 현지 경쟁 심화에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