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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하루 거래량 73조…이젠 안전자산(?)

하루 유가증권시장 15배 달하는 자금 암호화폐 시장에 몰려
암호화폐 시장 일평균 시총 230조원 돌파…전주比 9.16%↑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05-15 15:27

▲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중 무역협상 불발에 따른 대내외적 분위기 악화, 저금리 기조, 원화 가치 하락 등 국내 자산시장에 악재가 겹쳤다. 갈곳을 잃은 투자자들이 새로운 대안 투자처로 급부상한 암호화폐에 다시 뛰어들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는 일평균 시가총액이 230조원을 돌파했다.

15일 오케이코인코리아에 따르면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주(6~12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일평균 시총은 전주 대비 9.16% 상승한 1936억달러(약 230조원)를 돌파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55조원을 기록했던 전주 대비 29.43% 급등한 612억달러(한화 73조원)에 달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이 5억2500만주, 거래대금 5조3731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73조원 달하는 암호화폐의 일평균 거래량은 고무적인 수치다. 하루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15배에 달하는 글로벌 자금이 암호화폐에 몰리고 있는 셈이다.

암호화폐가 대안투자처로 급부상한 까닭은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산업 발달에 대한 기대감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 국면에 따른 대내외적 불확실성 확대 ▲통화 가치 하락에 기인한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모로 제니시스글로벌트레이딩 CEO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비트코인은 대안 자산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룡 기업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5일 페이스북은 자체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를 위해 '리브라(Libra)' 상표를 인수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관련 상품은 이르면 3분기 내 발표될 예정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도 암호화폐 상용화에 나선다. 스타벅스는 암호화폐 결제 스타트업 플렉사가 개발한 '스패든' 앱을 통해 비트코인 결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앱은 베스킨라빈스, 카리부커피, 홀푸드마켓, 잠바주스 등에서 사용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과 관련된 글로벌 정부 정책 역시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증권거래소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 초기인 만큼 암호화폐 업계도 증권거래소 설립을 통한 낙수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12일 금융 분야 블록체인 등의 기술 개발 가속을 위해 앤트 파이낸셜, 텐센트, 샤오미 등의 기업에게 가상은행 라이센스를 발급했다. 이번 라이센스 발급으로 중국 IT 기업들은 디지털 금융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호주 국세청은 13일 암호화폐 데이터 매칭 계획을 통해 암호화폐 보유자가 적정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암호화폐 매매차익을 통해 모든 사람이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를 통해 물건, 서비스 등을 구매할 경우 개인 자산으로 판단해 세금을 부과하진 않지만 시세차익 등의 투자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세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