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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뱅크·페이 앞세워 '종합금융사' 약진

카카오페이, 보험·해외결제 서비스 신규 출시…바로證 인수도 청신호
인터넷은행·보험·증권·간편결제 등으로 광범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05-20 16:19

▲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카카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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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통해 현재 하고 있거나 앞으로 확충할 금융 서비스다. 금융당국의 승인과 일부 현행법 개정안 통과 등이 완료돼 예정된 신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카카오는 자산운용과 카드를 제외한 전 범위의 금융 서비스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카카오페이 데이 2019(kakaopay day 2019)'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내 보험 비교·가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쉽게 비교, 가입할 수 있는 형태다. 보험사 구분 없이 다양한 회사의 보험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보험 판매의 90% 이상이 오프라인에서 설계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고 시장은 소비자가 아닌 보험 설계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보험사는 설계사가 잘 팔지 않던 상품을 더 많이 판매하고 소비자는 수수료를 낮출 수 있게 돼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환전없이 카카오페이로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알리페이 가맹점을 통해 중국, 일본 등에서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 정부가 추진 중인 외국환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돼야 한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이 나면 카카오페이는 공식적으로 증권업에 진출하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고객실명 기반 예수금 계좌 개설과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 확대,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페이는 송금뿐 아니라 결제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활용해 결제, 환전,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뿐만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공식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기준 수신액 16조280억원, 여신액 10조368억원을 기록하며 예금과 대출 규모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고객 수도 930만명으로 1000만명 돌파가 머지 않았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카카오뱅크는 넓어진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수익 모델을 다양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26일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주식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였다. 입출금 계좌 개설 시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활용해 주식계좌 개설 절차를 간소화해, 한국투자증권 연계 계좌는 출시 50여일 만에 70만개 넘게 발급됐다.

지난달에는 제2금융권 연계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뱅크의 비상금대출과 신용대출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고객에게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제휴사 대출을 소개해주는 상품이다. 제휴사들은 대출 모집인 수수료를 아끼는 대신 카카오뱅크 고객에게 기존 상품보다 유리한 금리·한도를 제공하고 카카오뱅크도 연계대출이 성사되면 제휴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또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추가 획득한다면 카카오뱅크의 명실상부한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지분 10%을 보유하고 있고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5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4%까지 보유할 수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카카오의 추가 지분 취득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