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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셀 코리아' 행진, 언제까지

외국인, 20일만에 1조2965억원 매도…9일부터는 8거래일 연속팔자 기조유지
G20 정상회담 단기 호재성 이슈…"1200원을 돌파 시 매도세 완화" 전망도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5-21 14:01

▲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코스피)에서 역대 최장인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픽사베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코스피)에서 역대 최장인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만 2조원에 달한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 속 중국 위안화 약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외국인들의 '코리아 엑소더스'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일(2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965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국내 주식을 사들였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또다시 결렬되자 지난 9일부터 8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11월13∼22일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의 팔자 행진은 미·중 양국 간 합의 이행 방안에 대한 이견 등 변수로 협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자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나며 원화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본격적인 미중 관세전쟁이 발발되며 연초 1110~1130원선을 맴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연일 최고점을 경신했다. 현재는 1200원 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 하락한 119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말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국지수(EM) 반기 리밸런싱(조정)도 외국인의 추가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신흥국지수에 중국 A주의 비중이 확대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가 새로 편입되면, 상대적으로 한국 비중이 줄게되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가해 약 3조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28일 종가 기준으로 적용되는 MSCI 반기 리밸런싱에 따른 한국물 매도는 3조원 내외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옵션만기였던 지난 9일 이후 외국인이 1조500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MSCI 리밸런싱에 따른 외국인 매도는 절반 정도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28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나머지 1조5000억원을 더 팔 수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다만 외국인이 다시 '사자' 태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6월 열리는 G20 정상회담 이벤트가 순매수세를 지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미중 양국 간 무역협상을 둘러싼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경우 중국 증시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할 경우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시각도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 외국인 순매도의 정점은 1160~1200원에서 형성된다"며 "지난 2011년 이후 원·달러 환율 고점은 2016년 2월의 달러당 1245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200원 수준의 환율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주춤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