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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IPO 시장, 다시 활기 조짐(?)

마이크로디지탈·까스텔바쟉,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0% 이상 급등 '흥행'
대어급無·바이오 신약 기술 논란·미중 무역분쟁 등 증시 불안 요인도 산재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6-11 15:35

▲ 증시 부진으로 주춤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시장 활성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데일리안

증시 부진으로 주춤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흥행몰이를 기대할만한 대어급이 빠진 IPO 시장에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전날(1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까스텔바쟉은 이날 공모가인 1만2000원 대비 60.42% 오른 1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한때는 공모가 대비 77.08% 급등한 2만12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앞서 5일 상장한 마이크로디지탈도 상장 첫 날 오전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공모가인 2만3000원 대비 70% 상승한 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상장 전 지난달 20~2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845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62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2만30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과도 대비된다. 지난달 증시에 상장한 3곳 중 SNK와 수젠텍 2곳이 공모가 대비 각각 29.5%, 27.1% 급락하면서 IPO 시장에 침체 그림자가 드리워진 바 있다.

우호적 분위기는 상장을 앞둔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일 코스닥시장 상장이 예정된 압타바이오는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을 뛰어넘은 3만원으로 확정되는 등 흥행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IPO 시장의 분위기가 단기간 내에 긍정적으로 바뀌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우선 공모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대어'급 기업이 실종됐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 이달 2차전지 부품 제조업체인 에이에프더블류를 비롯해 펌텍코리아, 세경하이테크, 아이스크림에듀 등이 4곳의 회사가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지만, 이들 회사 모두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증시가 부진할 경우 새롭게 상장되는 기업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 자연스레 기업들의 상장 연기 및 철회로 이어지면서 IPO 시장 부진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또 최근 불거진 바이오 신약 기술 논란이 IPO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 영향으로 기술 성장 특례 기업의 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절차상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기술력 검증에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장예비심사 승인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 중인 기술 성장 기업들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더라도 최종 상장 완료 시점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부터 꾸준하게 IPO 가능성이 제기됐던 대어급 기업들의 IPO도 계속 지연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분위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