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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1000억원 2차 발행어음 판매 "완급 조절"

1차 완판 이후 수요 구간 분석해 'KB able 발행어음' 2차 판매
현재 잔고 8000억원대…매달 2000~3000억원씩 '2조 목표'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9-06-24 08:46

▲ KB증권이 24일 'KB able 발행어음'발행어음 2차 판매를 개시한다. ⓒEBN

KB증권이 24일 'KB able 발행어음' 2차 판매를 개시한다. 금리 하락 기조로 수탁금 운용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감안해 1000억원만 판매한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3일 1회차 발행어음 판매 후 고객 수요 구간을 분석해 1000억원어치의 2회차 물량을 내놨다. 운용 상황을 봐가면서 하반기에는 매달 2회씩 2000~3000억원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이 고객의 돈을 기업금융·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해 원금과 약정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의 핵심사업이면서 자산관리 사업의 주축이 되고 있다.

KB증권은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에 이어 발행어음 3호 사업자로 선정됐다. 후발 주자로서 시장 점유율을 빨리 확보 하기 위해 5% 특판 금리를 제공했고 지난 3일 판매 첫날 하루만에 5000억원어치를 완판했다. 현재 KB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첫날 판매한 5000억원과 수시로 입출금되는 CMA형을 더해 8000억원대다.

'KB able 발행어음'의 제공 금리는 1년 만기 약정식의 경우 연 2.3%(원화)·연 3.0%(외화)로, 수시식의 경우 연 1.8%(원화)·연 2.0%(외화)로 제시됐다.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KB증권이 2차 판매 물량을 1000억원만 내놓은데는 운용 상황을 봐가면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서다. 공격적으로 자금을 끌어왔다가는 역마진을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최근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인해 발행어음 수신 금리보다 높은 '중수익-중위험' 투자 자산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KB증권 뿐만 아니라 다른 발행어음 사업자들도 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앞서 한 차례씩 금리를 인하하기도 했다.

발행어음을 통해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은 한정돼 있다. 시장에 모험자본 공급을 장려하는게 발행어음 사업의 취지인 만큼 발행어음 판매금의 50%는 기업금융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운용처를 고려해서 자금을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 봐가면서 발행어음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1조원을 판매에 집중해 올해 2조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