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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림픽 주인공은 ‘수소’] ①2세대 ‘미라이’ 수소차=토요타 글로벌 리더 각인

2020년 올림픽.패럴림픽 공식 스폰서로 전세계 수소차 홍보
2세대 미라이 하반기 출시…수소차 대중화 본격화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9-06-25 08:07

일본은 2020년 전세계인의 시선이 모이는 도쿄 하계 올림픽을 본격적인 수소사회 진입을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국가적인 친환경 에너지의 대안으로 ‘수소’가 떠올랐고 아베 정권은 이를 침체된 일본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경제부흥책으로 삼았다. 일본은 토요타와 혼다가 수소차로 선봉에 서고 그 뒤를 아와타니 등 충전소를 운영하는 에너지업체, 그리고 파나소닉 등 가정용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 전자업체 등 수소사회 진입을 위해 전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2년 앞서 수소사회 진입을 선언한 일본의 행보를 살펴보며 우리나라가 나아갈 바를 진단해 본다. [편집자주]
▲ 토요타가 도쿄 오다이바 토요타 전시장 메가웹내에 2020년 도쿄 패럴림픽 경기를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부스.ⓒEBN 박용환 기자

#도쿄 오다이바 토요타 전시장 메가웹 내에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함께 열리는 패럴림픽 경기를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장애를 가진 운동선수들이 참가해 펼치는 올림픽 경기인 패럴림픽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가 주최해 4년마다 올림픽이 끝난 뒤 열린다. 토요타는 메가웹 가주레이싱의 차량을 전시하던 공간을 줄이고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메가웹은 토요타의 각 차량을 1.2km 정도 시승할 수 있는 코스를 갖추고 있다. 300엔(약 3250원)을 내면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수소연료전기차인 ‘미라이(MIRAI)'를 잠깐이나마 경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미라이는 2014년 출시돼 8000여대가 팔리며 일본의 수소시대를 이끄는 친환경차의 상징적인 존재다. 토요타는 올해 하반기 2세대 미라이를 선보이며 내년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수소차 리더의 존재감을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토요타는 2020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공식 스폰서로 시민들에게 이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메가웹 패럴림픽 홍보관에는 주말 평균 약 300명이 찾고 있습니다.”

메가웹 패럴림픽 홍보관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닌나 카지와라(N Kajiwara)씨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패럴림픽 경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 토요타가 메가웹에 2020년 도쿄 패럴림픽 경기중 농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부스.ⓒEBN 박용환 기자

토요타는 2020년 올림픽 보다 패럴림픽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토요타는 이번 올림픽을 “불가능에 도전하라(Start Your Impossible)”는 큰 주제 아래 “모두를 위한 이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동에 있어 장애를 극복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패럴림픽을 통해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수소사회 진입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보다 2년 앞선 2017년 시정 연설을 통해 수소사회를 선언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올림픽을 수소사회를 향한 누구보다 앞선 발걸음을 선전하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일본 수소사회의 깃발을 든 선봉은 단연 토요타다. 패럴림픽을 통해 이동성을 강조하는 토요타는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버스인 ‘소라(Sora)’를 내놨다. 토요타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자동차로 도시의 아이콘’을 목표로 소라를 개발했다.
▲ 토요타의 스포츠 지원활동ⓒEBN 박용환 기자

소라는 1회 충전시 200km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대용량 전력공급 시스템을 갖춘 덕에 재난 등으로 전기공급이 차단된 곳에서는 전력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소라는 매일 5회 도쿄 시내를 운행한다. 오염원이 전혀 없고 조용한 수소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대단히 호의적이다. 수소버스가 도쿄 시민들에게 수소차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달리는 홍보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이브리드 강자인 토요타는 당초 전기차를 뛰어넘고 바로 수소차로 진입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미라이’를 개발했다. 전기차는 완전한 친환경차라고 하기에는 불완전한데다가 긴 충전시간과 짧은 운행거리로 인해 대중화에 제약 요건이 많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 도쿄 도심을 운행하고 있는 수소버스 '소라'ⓒEBN 박용환 기자

하지만 배터리 기술개발 등으로 전기차의 단점들이 극복 가능해짐에 따라 토요타도 전기차 생산으로 방향을 바꾸었지만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차가 미래의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는 데에 토요타의 신념은 변함이 없다.

미라이는 3~5분이면 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으로 일본 국토교통성 인증 기준 650km를 달릴 수 있다. 실제로는 700km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 토요타의 얘기다.

무엇보다 수소차 대중화의 핵심요소 중 하나는 가격이다. 토요타는 수소차의 가격을 하이브리드 가격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라이 가격은 약 720만엔(약 7760만원)인데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도쿄)가 총 300만엔(약 3233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400만엔(약 4310만원)을 부담하면 개인이 살 수 있다.
▲ 지난 15일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가 열린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를 운행하고 있는 수소버스ⓒEBN 박용환 기자

토요타는 내년 올핌픽을 겨냥해 획기적이고 대중화된 2세대 미라이를 내놓을 예정이다. 1세대 미라이보다 접근성이 높은 가격대로 1세대 보다 더 많은 판매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일본은 올해 117곳인 수소충전소를 내년까지 160곳으로 늘리고 수소차 4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토요타는 2세대 미라이가 일본의 수소차 대중화를 이끄는 선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