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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림픽 주인공은 ‘수소’] ②토요타의 미래 ‘미라이’ 탄소섬유 탱크 안전

일본 수소시대 첨병 역할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9-07-03 00:01

일본은 2020년 전세계인의 시선이 모이는 도쿄 하계 올림픽을 본격적인 수소사회 진입을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국가적인 친환경 에너지의 대안으로 ‘수소’가 떠올랐고 아베 정권은 이를 침체된 일본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대대적인 경제부흥책으로 삼았다. 일본은 토요타와 혼다가 수소차로 선봉에 서고 그 뒤를 아와타니 등 충전소를 운영하는 에너지업체, 그리고 파나소닉 등 가정용 수소연료전지를 만드는 전자업체 등 수소사회 진입을 위해 전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2년 앞서 수소사회 진입을 선언한 일본의 행보를 살펴보며 우리나라가 나아갈 바를 진단해 본다. [편집자주]

▲ 토요타 메가웹 내부 전경ⓒEBN 박용환 기자

[도쿄(일본)=박용환 기자] 일본 도쿄 메가웹(Mega web)을 방문해 미라이(MIRAI)를 체험했다. 메가웹은 토요타가 운영하는 자동차 테마 파크로 하네다 공항 인근에 위치해 있다. 트랙은 1.3km로 시원하게 운전하기에는 다소 짧지만 굵직한 특성을 파악하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다.

미라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수소연료전기차이다. 지난 4월까지 총 8587대가 팔려 일본의 수소시대를 앞당기는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래’라는 이름에 걸맞게 겉모습은 미래 지향적이다. 미라이는 3~5분 수소충전으로 약 6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시간 면에서는 전기차와 비교해 상당히 짧아 편의성에서는 월등히 앞선다. 정숙성은 최고다. 전기모터로 가는 구조는 전기차와 같기 때문에 정숙성은 전기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전장 4890mm, 전폭 1815mm,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34.2kg.m 성능을 낸다. 성능면에서도 여타 가솔린과 디젤의 일반적인 엔진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 토요타 미라이 주행 모습ⓒ토요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대표 차인 프리우스와 비교하면 주행에 큰 차이는 없었다. 일반 가솔린과 디젤차와 견줘 봐도 부족하지는 않았다. 시원한 퍼포먼스를 내는 데는 역부족인 것은 사실이지만 서서히 속도가 붙어 어느새 시속 100km를 넘어선다.

미라이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초, 최고속도는 시속 175km에 이른다. 유일한 배출물은 순수한 H2O(물)이다. 스티어링 휠 옆에 H2O 버튼을 누르면 물이 배기구를 통해 배출된다. 1km 주행시 60cc 정도 물이 나오는데 이를 모았다가 버튼을 누르면 배출이 되는 것이다.

수소를 담는 수소탱크는 탄소 섬유로 만들어 내구성을 높였다. 총을 쏴도 폭발하지 않도록 안전을 기했다는 것이 토요타측의 설명이다. 만약 수소가 누출되면 감지기를 통해 계기반에 경고등이 뜨면서 수소 공급이 차단된다.
▲ 토요타 미라이 실내 모습ⓒEBN 박용환 기자

전기차가 첫 단계에서는 친환경이라는 소비자의 가치적 소비형태로 진입하다가 최근에는 강력한 퍼포먼스로 무장하며 운전의 재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소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라는 이미지를 확립하는 첫 단계로 퍼포먼스보다 친환경이라는 가치와 안전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 역시 퍼포먼스 보다 친환경의 상징성에 무게추를 두고 있다는 점은 미라이와 다르지 않다. 대중화를 위해서는 값을 내리는 한편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는 차별화된 모델들이 차차 시장에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현대차는 강력한 퍼모먼스를 자랑하는 N모델을 수소차로 넓힐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토요타 미라이ⓒEBN 박용환 기자

토요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즈음해 성능과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킨 2세대 미라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시점이 대내외적으로 수소차에 대한 인기몰이를 할 수 있는 타이밍으로 삼고 있다.

현재 미라이 가격은 약 720만엔(약 7760만원)인데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도쿄)가 총 300만엔(약 3233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400만엔(약 4310만원)을 부담하면 개인이 살 수 있다. 미라이 보급이 확대되면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은 당초 400만엔에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