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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뭐가 다를까

페이스북, 내년 리브라 발행 예정…가격 변동성 적은 '스테이블 코인'
금 등 안전자산도 담보…글로벌 카드·결제·유통기업 등과 연합 형성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07-05 15:48

▲ ⓒ리브라

전 세계 23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SNS업체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리브라'(libra) 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브라는 변동성, 담보 자산 등 여러 측면에서 기존의 암호화폐(가상화폐)와는 다른 성격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오는 2020년 리브라를 발행할 예정이다.

리브라가 기존 암호화폐와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점은 가격 변동성이 현저히 낮은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라는 점이다. 가격이 변화무쌍하게 바뀌고 변동성을 예측할 수 없어 화폐로서 기능을 하기 어려웠던 기존 암호화폐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극복한 것이다.

또다른 점은 담보자산에 달러 뿐만 아니라 다른 안전자산을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리브라의 담보자산에는 금과 채권, 달러 외의 법정화폐 등이 포함된다. 달러를 비롯해 다양한 안전자산을 담보로 구성해 가격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아울러 눈길을 끄는 점은 페이스북이 리브라 발행을 위해 리브라연합(Libra Association)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리브라연합은 초기 리브라를 관리하기 위한 독립적이고 비영리적인 조직으로현재는 비자, 이베이, 스포티파이, 페이팔, 우버, 보다폰 등 28개의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조직을 통해 탈중앙화 속에서도 관리, 감독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리브라연합의 면면을 보면 다른 기업과 활발히 제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형성돼 있는 수익 구조를 두고 경쟁하기보다는 새로운 네트워크의 형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확보 하고자 하는 최근 결제 산업 내 기업들의 특징이 다시 한번 보여지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리브라의 효용성과 영향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리브라가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반면 실제로 쓰는 사람은 적을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나온다.

'더 블록'은 금융 서비스 기업 제프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명 중 4명은 리브라를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반면에 전 세계 23억2000만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이 글로벌 금융, 유통기업들과 함께 발행하는 리브라가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온라인 결제 산업은 물론 오프라인 금융 서비스 부문까지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페이스북 서비스 이용자들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분포돼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라며 "페이스북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글로벌 주요 온·오프라인 기업들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