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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하반기 대어급 등판 예정…증권가 '기대만발'

'기업가치 5조원' SK바이오팜, 연내 상장 목표 IPO 추진
바이오 외 업종 다변화도 '눈길'…"투심 회복 기대"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7-10 13:16

▲ 여의도 증권가 모습.ⓒ데일리안

증시 부진으로 얼어붙었던 IPO(기업공개)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총 18개의 기업이 상장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올 하반기에는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했던 기업들을 비롯해 기업 가치가 1조원이 넘는 '대어급'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 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10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7월 9일 기준)까지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은 31곳으로 집계됐다. 현재 청구심사를 진행 중인 기업도 각각 코스피 3개, 코스닥 28개에 달한다. 이를 종합해봤을 때 하반기 IPO시장은 상반기(18개) 대비 활기를 띨 것이란 게 업계 대체적인 전망이다.

외형성장 뿐만 아니라 공모규모 측면에서도 하반기 IPO시장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반기 IPO시장 규모는 1조89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7708억원) 대비 증가하며 예상 외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공모규모 2000억원 미만인 중형급 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장이 이뤄지면서 '대어급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대어급' 기업들의 등판이 예고돼 있다. 시장 규모가 상반기 대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우선 하반기 IPO시장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SK바이오팜이다. 이 회사는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 측은 "올 하반기 당사를 통해 에이스토리, 와이팜, 지플러스생명과학, 코리아센터, 덕산테코피아 등 기업들을 비롯해 교보생명, SK바이오팜 등 공모규모가 큰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시장 상황을 예측할 순 없지만, 공급 측면의 활성화가 일정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어로 지목되는 기업은 현대중공업그룹 신재생에너지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과 녹십자웰빙이다. 이들 회사는 각각 연내 코스피와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 준비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외에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한창인 SK매직과 메가박스 등도 하반기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상장 기업의 업종 다변화도 관심거리다. 최근 국내 IPO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기업 70개사 가운데 제약·바이오기업은 25개사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체 상장 기업 18개사 가운데 6개사가 제약·바이오기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하반기 신규상장 기업들 가운데 여전히 바이오기업(녹십자웰빙, 티움바이오, 듀켐바이오, 노터스 등)의 비중이 적진 않지만, 바이오 외에 핀테크 등으로 업종의 다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은 연구원은 "하반기 상장 예정인 기업들 중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핀테크, 빅데이터플랫폼 기업 등 다소 생소한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며 "이들 기업들이 하반기 IPO 시장의 업종 다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경우 공모기업 수는 늘어났지만, 공모규모는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IPO시장이 질적 성장을 이루지 못한 모습"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여러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조 단위 공모규모에 이르는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기업공개에 나선다면 IPO 투심도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