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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2분기도 호실적…순이자마진 관리는

주담대 저점 경신+보금자리론 최저 수준…시장금리 하락에 NIM 관리 주의
금리인하, 신용카드 조달금리 낮춰 하반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 '긍정'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07-11 10:51

▲ 2분기에도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은 1분기에 이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둔화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 3분기부터는 순이자마진(NIM)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전망이다.ⓒDB금융투자

2분기에도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은 1분기에 이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둔화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 3분기부터는 순이자마진(NIM) 관리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18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2일 우리금융, 25일 신한금융, 26일 하나금융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금융사의 2분기 순이익은 총 3조1615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2조8887억원 대비 9.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 별로는 ▲신한금융 9697억원 ▲KB금융 9440억원 ▲하나금융 6541억원 ▲59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4대 금융사의 실적을 결정할 주요 일회성 요인은 한진중공업 충당금 이슈로 지목됐다. 산업은행과 채권은행들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 자본잠식을 해소하기로 하면서 은행 전체적으로 약 2500억원 내외의 충당금 환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은행권의 한진중공업 전체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은 약 3850억원으로, 이중 75% 가량이 환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별로 충당금 환입 예상 규모는 우리금융 900억원, 하나금융 750억원, KB금융 560억원, 신한금융 140억원 내외 수준이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이 같은 순익 성장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경기둔화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기대까지 상존하면서 시장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다. 금리 하락은 은행의 주요 수익인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이어져 이자수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꾸준히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0.05%포인트 떨어지며 평균 2.93%(신규취급액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0월(2.89%) 이후 2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또 정책 모기지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이달부터 사상 최저 수준으로 적용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를 7월부터 0.20%포인트 내려서 운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 여파는 순이자마진 감소 뿐아니라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한계 차주도 증가시킬 것"이라며 "이는 대출량 증가로 순익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 건전성 관리까지 병행해야하는 것으로 이익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이 순이자마진에 영향을 미치지만 신용카드 부문의 조달금리 하락현상으로 긍정적인 효과도 나오면서 부정적 이익 전망을 상쇄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은행지주들은 상당한 규모의 신용카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신규 조달금리가 2% 미만으로 하락했다"며 "현재 추정에 반영한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에는 10bp, 내년에는 20bp 가량의 조달금리 하락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신용카드 조달금리 하락 효과를 고려할 경우 순이자마진이 은행 손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우려만큼 크지 않다"며 "당장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효과가 먼저 나타나고 있는 것이며, 하반기로 가면서 신용카드 조달금리 하락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