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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가세로 더 달아오른 스페셜티 커피시장

커피시장 2017년 정점 성숙기 도달
전문점시장 8조, 스페셜티 1조 규모
커피문화 높아져 시장 확대 전망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07-11 15:45

▲ 블루보틀 서울 삼청점 앞에 많은 손님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EBN

커피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의 국내시장 상륙으로 스페셜티(고급) 커피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커피시장은 외형적 성장이 끝난 질적 성장기에 들어섰고, 소비자들의 커피문화 수준도 높아지면서 스페셜티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세청과 커피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2017년 11조7400억원을 정점으로 현재까지 그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조제품을 제외한 커피 수입액은 2010년 3억7161만달러, 2013년 4억1548만달러, 2015년 5억4709만달러, 2017년 6억5534만달러로 8년 동안 76% 증가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6억3729만달러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으며, 올해 1~5월에는 2억6344만달러로 1% 증가에 그쳤다.

업계는 국내 커피시장이 2017년을 정점으로 성숙기에 이르렀으며, 당분간 그 규모가 유지된 뒤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커피시장 가운데 커피전문점시장은 약 65~70%로, 규모로는 7조6000억원에서 최대 8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커피전문점업계는 최대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스페셜티 시장이 앞으로 본격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커피문화는 커피의 맛보다는 식후 습관적으로 마시거나 대화를 위해 부수적으로 마시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커피의 원두나 추출방식을 확인하며 커피를 음용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미국 브랜드인 블루보틀의 국내시장 상륙은 스페셜티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뜻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블루보틀 매장에는 테이블이 별로 없고 커피점의 필수 구비품으로 꼽히는 전기콘센트나 인터넷 와이파이도 없다. 이는 오로지 커피의 맛에만 집중하라는 블루보틀의 철학에 따른 인테리어이다. 현재 블루보틀 매장은 서울 성수점과 삼청점이 문을 열었으며, 조만간 선릉역에 3호점을 열고 연내 4호점까지 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최고 커피전문점 브랜드라는 이미지 타이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리저브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리저브 매장 수는 2017년 15곳, 2018년 44곳, 현재는 50곳까지 문을 열었다. 한국보다 리저브 매장이 많은 나라는 중국(97곳)뿐이며, 본고장인 미국도 32곳밖에 없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는 독립된 리저브 전용 바와 다양한 싱글 오리진 리저브 원두와 숙련된 바리스타, 리저브 전용 추출 기기, 고급스런 인테리어 등 기존의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PC그룹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커피앳웍은 수도권 7곳, 인천공항 5곳 등 총 12곳이 운영 중이다. 올해 4월에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연결된 복합 상업단지 ‘주얼창이(Jewel Changi)’에도 첫 해외매장이 문을 열었다. 커피앳웍스는 2014년 SPC그룹이 론칭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전 세계 유명 산지에서 생산되는 커피 생두 중 상위 7%에 해당하는 최상급 생두만을 선별해 사용하여 다양한 추출방식으로 전문적인 커피를 제공한다.

롯데GRS의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2014년 11월 서울 세종로에 첫 스페셜티 매장을 오픈한 뒤 현재까지 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셜티 매장에서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에서 인정한 최고 등급의 원두를 제공하며 큐그레이더가 직접 핸드드립 방식으로 내린 고급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의 인기는 단순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넘어 스페셜티 커피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편의성 제공에 초점이 맞춰진 전문점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