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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철주야 금융]'야간·주말'도 반짝…탄력점포 늘리는 은행들

은행권 전체 점포 주는데, 탄력점포는 증가·올해 말까지 986개까지 늘어날 듯
영업 시간 조정해 고객 니즈·편의 확대…직원 근무시간 탄력에도 긍정적 효과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등록 : 2019-07-14 10:00

▲ 일반적인 은행 점포와 달리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문을 여는 '탄력점포'가 늘어나고 있다.ⓒ은행연합회

9 to 4(9시부터 4시까지)로 운영되는 일반적인 은행 점포와 달리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문을 여는 '탄력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확대되면서 시중은행들은 고객 방문이 뜸한 점포를 줄이는 대신 특정 지역 수요에 맞는 탄력점포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일반 영업점의 불이 꺼진 뒤에 열리는 은행이라는 의미에서 '애프터뱅크'라는 단어와 함께 시중은행들이 불철주야 영업에 힘쓰고 있다는 평도 따른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은행 점포 수 그래프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은행연합회 통계를 살펴보면 전국의 은행 영업점(출장소 포함)은 2012년 7698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총 6771개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에는 추가로 28개의 점포가 줄어 전체 은행 점포 수는 6743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탄력점포는 늘어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7년 말 673곳이었던 전국의 탄력점포는 지난해 말 733곳으로 증가했다. 관공서 소재 점포가 453곳으로 가장 많고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133곳),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87곳),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40곳), 환전센터(20곳) 순이다.

특히 고기능 무인자동화기와 상가 및 오피스 인근 탄력점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는 입출금이나 계좌 이체 등 제한된 업무를 처리하는 금융자동화기기(ATM)와 달리 예·적금 신규 가입과 카드 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창구 업무의 90%를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 또한 탄력점포 개설을 통한 금융소비자 편의 확대를 장려하고 있어 향후 은행권 탄력점포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말까지 986곳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탄력점포를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지난 2017년 12월1일 'KB 와이즈(Wise) 근무제'를 도입한 KB국민은행이다.

와이즈 근무제는 '9 to 7 뱅크' '애프터 뱅크'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되는 제도다. 9 to 7 뱅크(17개점)는 영업종료 시각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7시로 늦추되 근무를 2교대로 한다. 애프터 뱅크는 ▲오전 10시~오후5시(22개점) ▲오전 11시~오후6시(4개점) ▲오후 12시~오후7시(2개점)로 운영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부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거래패턴에 맞춰 영업시간을 다르게 운영하는 '굿 타임 뱅크(Good Time Bank)'를 시범 운영한다. 이는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점포로, 기존 탄력점포 개념을 일반 영업점으로 확대·적용한 영업점이다.

시범 운영되는 점포는 ▲광화문 ▲분당중앙금융센터 ▲가양역기업금융센터 ▲가양역 ▲목포대학교 지점 등 5곳이며, 해당 점포는 오는 8월5일부터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로 영업시간을 변경해 운영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시간 변경을 통해 은행 방문 시간에 제약이 있었던 고객들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지역별 고객의 은행방문 시간대 등을 면밀히 분석해 다양한 운영시간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영업점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시차출퇴근제와 휴일대체제를 실시했다. 시차출퇴근제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으로 주5일 근무와 소정근로시간을 준수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근무제도다. 휴일대체제는 특정된 휴일을 근로일로 하고 대신 통상의 근로일을 휴일로 대체할 수 있는 제도로 해당 주에 평일 대체휴일 실시 후 주말에 근무할 수 있게 했다.

우리은행은 일반 영업점에는 탄력점포를 도입하지 않고 구청 영업점 25개, 외국인 근로자 특화점포와 환전센터 등 40개를 운영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특화점포 확대는 오피스 밀집이나 아파트 밀집 등 상권 특성상 고객 방문이 몰리는 시간에 맞춰 영업 시간을 조정해 고객 니즈와 편의성을 동시에 올리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영업점 운영시간 다변화 전략은 은행은 물론 직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탄력점포 근무는 대부분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배정되기 때문에 근무시간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기존 점포와 비교해 공간이 덜 필요한 데다 소수의 전문 인력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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