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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에도 韓 증시 "반도체 흐름 안정적"

日 수출규제 7월 1일~12일 기준 외국인 코스피서 7000억원 가까이 매수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 집중 매수로 관련 주가↑…"증시 추가 하락 제한적"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7-15 11:09

▲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픽사베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국내 증시가 꿋꿋한 모습이다.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됐던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의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또 금리인하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987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자, 외국인은 무려 580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6.08포인트) 오른 2086.66에 장을 마쳤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였다.

최근의 증시 상승세는 당초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란 시장의 전망과 전면으로 대비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갔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실제 이 기간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 순매수대금은 약 8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순매수대금(7119억원)을 웃돈 수치다.

외국인이 반도체 업종을 집중 매수한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 공급이 줄면, 오히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시장에서도 이번 일본 수출 규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도체 관련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낮다는게 중론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전개될 일본과의 무역분쟁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겠지만 아직까지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국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붕괴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데, 이때 글로벌 주요국들의 대일본 압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반도체 소재 제재와 도시바 정전에 의한 공급 차질이 DRAM(디램)과 NAND(낸드) 현물가를 자극하면서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반도체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대형주 선호 의견 유지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중소형주(NAND 특화 장비주)의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를 대표로 하는 대형주 주가의 안정적인 흐름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대형 악재 출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주가 흐름이 안정적이라는 점은 장기투자자부터 주가 바닥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 할 수 있다"며 "지수의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