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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올수록 굳어지는 철강·조선동맹…"어려울수록 도와야"

현대제철 현대중에 LNG 추진선 발주…포스코도 지난해 LNG 추진선 발주
고부가 철강제품 공동 개발 및 실적 확보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7-15 11:04

▲ 포스코가 발주한 LNG 추진 벌크선.ⓒ포스코
수십년간 이어온 철강·조선업계간 상생을 위한 동맹이 더욱 굳어지는 형국이다.

시황악화로 각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협력을 통해 '윈윈' 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지원은 물론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고부가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15일 철강·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최근 현대중공업에 18만톤급 벌크선 2척을 발주했다.

해당 선박은 오는 2020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친환경 LNG 연료 추진 벌크선으로 건조된다. 선박이 인도되는 오는 2021년 말부터 현대제철의 주 원료인 철광석 운송을 위해 한국과 호주를 운항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도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에 LNG 추진 벌크선 2척을 발주했다.

포스코는 한국과 호주를 오가는 18만톤급 벌크선이 노후화됨에 따라 LNG 추진 벌크선을 발주했다.

이는 LNG 추진 벌크선 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포스코는 오는 2027년까지 LNG 추진 벌크선 20척을 발주할 예정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그동안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과 조선용 후판 공급을 통해 전후방 상생 협력을 도모해왔다.

울산과 거제 등 각 조선소 현장에 상주한 직원들은 고부가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그 결과 탄생한 제품들이 극저온용 고망간강과 극저온용 후판, 스텝플레이트 등 고강도 조선용 후판들이다.

특히 조선사들은 스텝플레이트(2개 판을 겹친 두께의 신개념 후판) 사용으로 용접 작업을 생략하면서 선박 건조 과정 가운데 척당 6000만원 가량의 원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철강사들이 올해부터 본격으로 뭉치기 시작 한 데는 업계간 공동 위기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해운시황 침체로 선박 발주가 줄어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조선업체의 선박 건조가 감소해 후판을 공급하는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식이다.

결과적으로 포스코는 현대중공업과 올 하반기 인상을 조건으로 상반기 후판가격 동결을 이뤄냈다. 나머지 철강사들과 조선사들도 상반기 후판가를 동결했으며 하반기 인상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의 LNG 추진선 발주로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건조 실적을 쌓을 수 있다"며 "이들 선박에는 철강사들의 고부가 철강재가 적용되는 등 향후 상생협력은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