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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웃는 해운, 운임 급등세

건화물선 운임지수, 2000포인트 넘어서며 6년 만에 최고치
하반기 철광석 해상 물동량 상승 전망에 운임 추가 상승 기대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7-22 10:48

▲ 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팬오션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해운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감돌고 있다.

이번 운임 상승은 광산붕괴 및 사이클론 등으로 철광석 수출에 차질을 겪었던 브라질과 호주의 생산량이 안정화에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는 철광석 가격도 안정화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돼 자국 재고를 소진하던 중국 철강사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철광석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철광석 해상 물동량도 늘어나 운임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00포인트까지 급락했던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지난 5월 1000포인트를 회복한 이후 현재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 2014년 1월 이후 6년 만이다.

BDI 지수란 철강·곡물 등 원자재를 포장 없이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운임지수를 나타낸 것이다. 영국 런던의 발틱해운거래소가 주요 노선을 운항하는 선박들의 운임을 평균해 산출한다.

특히 대형선인 18만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5개 주요 항로 평균 운임은 월초 3500불에서 3만불까지 치솟았다.

올 초 광산 붕괴로 철광석 수출에 피해를 입었던 브라질에서 광산을 재가동한 것을 비롯해 사이클론 피해를 겪은 호주도 회복세를 보이며 철광석 생산이 안정화된 것이 운임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하반기 전망도 좋다. 철광석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급등했던 철광석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전세계 철강 수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철강사들은 급등하는 철광석 가격에 부담을 느껴 철광석 수입 대신 기존에 보유한 재고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자국 철강 소비를 메웠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철광석 보유량이 줄어든 데다 철광석 가격도 하락이 예측되는 만큼 중국 철강사들이 본격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운임 상승은 꾸준히 이뤄질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생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브라질과 호주의 생산량이 차츰 안정되고 있어 줄었던 물동량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철광석 가격이 여전히 높고 언제 하락할지 불분명해 물동량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