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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추가 마케팅비 투입 없다…페이 분사로 금융플랫폼 도약"

2Q 라인 및 기타 플랫폼 영업비용 7809억…"계획 이상 마케팅비 없다"
"페이 분사로 공격적으로 금융업 확장…대출, 보험 등 신사업 할 것"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07-25 12:07

2분기 라인 마케팅 비용 영향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한 네이버가 연초 계획 대비 추가 마케팅 비용 투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분사로 효율적인 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5일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1조6303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8.8% 감소한 1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권가 전망치인 1조5849억원을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637억원을 354억원 밑돌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라인페이(LINE PAY) 송금 캠페인을 위한 일회성 비용이 직격탄이 됐다. 2분기 네이버의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은 19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1025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박상진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에 라인페이 마케팅 비용을 모두 반영한 영향으로 라인 및 기타 플랫폼의 영업비용은 7809억원을 기록했다"며 "연초 계획 대비 대규모 마케팅 투자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는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조6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9.71% 감소한 2002억원으로 예상돼 2000억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분사로 공격적으로 금융업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분사를 통해 라이선스 취득이 용이해지고 규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금융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투자 유치도 용이해질 것"이라며 "네이버페이는 분사를 통해 새롭게 열리는 디지털 금융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서비스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신설법인은 비상장법인이다.

또한 신설법인은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 및 시기는 미정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해 공격적으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네이버파이낸셜은 효율적인 금융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과 핵심역량을 융합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신임 대표도 "미래에셋의 투자를 받게 되면 자본잉여금으로 5000억원을확보하게 된다"며 "이 자금은 금융플랫폼 확장을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최소 2~3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자금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 신임 대표는 "분사해 출범할 네이버파이낸셜 근본 경쟁력은 커머스 기반의 금융회사"라며 "은행업은 하지 않지만 대출, 보험 등으로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고, 금융사업을 잘한다고 하면 적정 시점에 IPO(기업공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네이버는 네이버페이가 확보하고 있는 월 1000만명 이상의 결제자수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현장결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대하고 예약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일차적으로 식당 예약과 주문, 포장을 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본사 인근 식당에서 현장결제 서비스인 '테이블 오더'를 시범 서비스하고 있고 3분기 중에는 포장 기능과 함께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