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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SW·508 SW...푸조가 '왜건'을 고집하는 이유

국내 왜건 역사 15년 푸조···하향 곡선에도 뉴 508 SW 출시
佛 특유 실용주의 반영+라이프스타일 다양화로 틈새 시장 '공략'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7-25 16:36

▲ 뉴 푸조 508 SW ⓒ한불모터스

왜건 불모지로 불리는 한국에서 꾸준히 왜건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푸조의 행보가 눈에 띈다.

푸조는 308 SW, 508 SW 등 자사의 왜건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임에도, 프랑스식 실용주의가 반영된 왜건을 지속 출시해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틈새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2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뉴 푸조 508 SW가 출시돼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뉴 푸조 508 SW는 올해 1월 국내 출시된 중형세단 뉴 푸조 508의 왜건형 모델이다. 8년 만에 풀체인지된 뉴 푸조 508는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로 변화한 바 있다.

최근 현대차의 왜건형 모델 i40도 단종 수순을 밟을 만큼 국내 왜건 시장은 척박하지만, 푸조는 자사의 왜건 모델을 꾸준히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 2006년 출시된 푸조 307 SW ⓒ한불모터스

▲ 2014년 출시된 풀체인지 푸조 308 SW ⓒ한불모터스

▲ 2011년 국내 첫 출시된 푸조 508 SW ⓒ한불모터스

▲ 2014년 페이스리프트된 푸조 508 SW ⓒ한불모터스

국내 푸조 왜건 판매 역사는 생각보다 꽤 깊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4년 12월 출시된 푸조 407 SW와 푸조 206 SW가 그 뿌리다. 두 모델은 각각 고급 중형 세단 407과 소형 해치백 206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다목적 CUV(크로스오버차량) 성격이 강했다.

2006년 10월 푸조 307 SW HDi가 국내 출시되며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300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과 왜건이라는 실용성에 더해 높은 연비와 최고출력 138마력의 성능, 파노라마 선루프, 당시 수입차에는 거의 없었던 터치스크린 방식 DMB 내비게이션 탑재 등으로 출시 1년 만에 1000대를 돌파했다. 2007년 수입 디젤차 중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해 푸조 총 판매량(2712대)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307 SW의 후속작인 푸조 308 SW는 2008년 10월 국내 첫 출시됐고 6년 뒤인 2014년 10월 풀체인지돼 돌아왔지만, 판매 저조로 올해부터 판매가 중단됐다.

푸조 508 SW의 경우 2011년 5월 국내 첫 상륙해 2014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이달 풀체인지 모델이 국내에 들어온 상태다.

푸조 308 SW의 풀체인지와 푸조 508 SW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동시에 출시된 2014년 이후 푸조 왜건 모델의 판매량은 지속 감소 중이다.

그럼에도 푸조는 자사의 왜건 풀라인업을 꾸준히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푸조 관계자는 "최근 국내 왜건시장도 실용성이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형성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라며 "실용주의 성향이 강한 프랑스의 특성이 반영된 푸조 왜건 모델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스타일리쉬한 외관과 상품성을 갖춘 왜건형 모델이 시장의 호응을 받으며 기존의 '짐차' 이미지를 어느 정도 극복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출시된 볼보의 신형 크로스컨트리(V60)가 대표적이다. 볼보 V60은 세련된 최신 디자인에 왜건 등의 장점을 두루 갖춰 고객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푸조는 전날 출시한 뉴 푸조 508 SW를 통해 수입 왜건 시장의 틈새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푸조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왜건 모델을 보유한 푸조의 상품성 높은 모델들을 국내 소비자들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뉴 푸조 508 SW ⓒ한불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