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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소형 SUV 띵작 셀토스 ‘헤라클레스 아들답다’

주행 성능 여타 소형 SUV와 비교 불가
준중형 맞먹는 크기 편안한 뒷자리, 실용성 갖춰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9-07-26 06:00

▲ 소형 SUV 셀토스ⓒ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소형 SUV급에서도 제대로 사고를 쳤다. K5, 모하비, 스팅어, K9 등 과거 기아차의 예기치 않았던 역작들의 명단에 올라갈 만한 차가 나왔다. 바로 셀토스다.

하이클래스 소형 SUV 시장에 블록버스터급 신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주목받는 시장이다. 특히 그동안 2030의 젊은 층으로만 타깃화되던 시장이 3040으로 확대되고 노인층까지 아우르면서 무조건적인 싼 가격만이 무기가 아닌 고급의 상품성을 요구하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이 전반적인 수요가 확장하면서 그 속에서 상품성에 따른 질적 시장영역도 확연히 구분되고 있는 것이다. 셀토스는 소형차라고는 하지만 질적인 완성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딱 들어맞는 차다. 영업일 기준 16일간 5100대의 사전계약 중 70%에 육박하는 고객이 노블레스 트림을 선택한 것에서도 이러한 점이 드러난다. 노블레스 트림 가격은 1.6가솔린 터보가 2444만원, 1.6디젤이 2636만원에 이른다.

셀토스를 시승한 느낌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셀토스’다.

셀토스는 ‘스피디’와 ‘켈토스’를 조합해 탄생한 차명이다. 켈토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래스의 아들이다. 용맹함과 도전적인 이미지를 헤라클레스의 DNA를 가진 아들로 표현하고 여기에 역동성을 더했다. ‘셀토스’는 그 이름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이름 그대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 소형 SUV 셀토스ⓒ기아차

셀토스를 처음 대면했을 때 미국에서 출시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준중형 SUV 스포티지 이전 모델 이미지가 오버랩 됐다. 전면부는 대담한 롱후드 스타일과 넓은 그릴, 그릴 테두리의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캐릭터라인이 강조됐다.

후면은 볼륨감있는 펜더를 기반으로 정교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듀얼 팁 데코 가니쉬를 적용해 넓고 견고한 느낌을 자아낸다.

소형 SUV이지만 당당한 풍채다. 동급 최장인 4375mm에 달하는 전장은 휠베이스 2630mm를 제공하며 뒷자리의 무릎공간의 여유와 함께 충분한 짐을 실을 수 있는 실용성도 보장한다. 러기지 공간은 498리터에 이른다.

실내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를 표방하는 만큼 고급스럽다. 조작버튼은 운전하면서도 쉽게 누를 수 있도록 배치해 놨다.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시 전방 시선을 놓치지 않도록 해준다.

보스(Bos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기아차 최초로 적용됐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셀토스를 타고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마임 비전 빌리지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1.6가솔린 터보에 7단 DCT가 탑재된 시승차량은 최대 177마력, 27.0 토크의 성능을 발휘한다. 소형 SUV 치고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다. 운전모드는 상황에 따라 에코, 노멀, 스포츠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로 운전하면 즉각적인 가속페달 반응에 운전의 재미가 한껏 오른다. 시원하게 쭉쭉 뻗는 가속감은 여느 소형 SUV와 비교를 허용치 않는다. 가격이 두세 배쯤 높은 고급 수입 브랜드 정도와 비교할 수 있을 듯하다.
▲ 소형 SUV 셀토스ⓒ기아차

곡선 구간에서도 쏠림은 크지 않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전자식 4WD 시스템은 전후륜 구동력 제어로 핸들링과 코너링 성능을 높였다. 후륜 멀리링크 서스펜션 적용은 코너링에서의 안정성과 함께 승차감을 더했다.

제동 성능은 승차감을 고려한 탓인지 부드럽다. 특히 최첨단 안전기술은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차선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곡선구간에서도 차선을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유지해 편안한 운전이 가능하다.

대체로 30km 이하 주행에서는 해제되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정차와 재출발 기능까지 포함해 고속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유용하다.

공인 복합연비는 12.7km/l인데 시승 구간인 65km를 달린 뒤 평균연비는 10km/l 안팎이 나왔다. 험하게 운전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시승을 하면서 노면소음과 풍절음은 다소 거칠게 느껴지기도 했다.

성능과 승차감면에서 국산 소형 SUV급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 만한 셀토스가 소형 SUV 시장의 외연 확장과 질적 성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