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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금융업 광폭 행보…"핀테크 시장 잡는다"

대만에 라인 최초의 인터넷은행 '라인뱅크' 출범 임박
일본·태국·인니서도 인터넷은행 설립 준비 중
국내선 네이버페이 분사…"보험·대출 등으로 확장"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08-01 15:51

네이버가 금융업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포털 사용자와 해외에서는 라인(LINE) 사용자를 기반으로 성장세인 핀테크 시장을 선점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대만에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한다. 전날 라인은
대만 라인뱅크 설립준비사무소가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가받았다고 발표했다.

대만 금융당국의 허가에 따라 대만 라인뱅크 출범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만은 라인이 인터넷은행을 세우는 최초의 국가가 될 전망이다.

대만 라인뱅크의 초기 자본금은 대만 금융당국이 정한 자본금 조건인 100억 대만달러(약 3815억원) 이상이다. 대만 라인뱅크 설립준비사무소 컨소시엄의 지분은 라인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 타이완이 49.9%, 타이베이 푸본은행이 25.1%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은 2100만 라인 사용자가 있는 대만에서 현지 사용자 맞춤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라인 관계자는 "쇼핑, 모빌리티 등 라인 고유의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해 대만 사용자들의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금융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대만 라인뱅크는 커머스, 통신, 메시징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해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은 대만 외에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도 인터넷은행을 준비하고 있다. 광범위한 라인 사용자를 바탕으로 간편결제 등 핀테크가 개화하는 국가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국가별 월간 라인 사용자수는 일본 8000만명, 태국 4400만명, 인도네시아 1900만명이다.

특히 일본에서 라인은 일본 2위 은행인 미즈호은행과 함께 인터넷은행 '라인뱅크'를 오는 2020년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한 라인페이는 일본 정부가 '현금없는 사회'를 표방함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며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 네이버는 4200만 네이버 포털 회원을 기반으로 금융업을 확대한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오는 11월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을 설립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해외처럼 인터넷은행이 아니라 '생활 금융 플랫폼'을 지향한다. 월 1000만명의 네이버페이 결제자수를 바탕으로 온라인 결제를 넘어 오프라인 예약과 주문, 결제까지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우선 3분기 중 네이버 앱에서 식당 예약과 주문, 현장결제까지 되는 '테이블 오더'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네이버는 온오프라인 결제를 넘어 다양한 금융사업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내정자는 "분사해 출범할 네이버파이낸셜의 근본 경쟁력은 커머스(상거래) 기반의 금융회사"라며 "은행업은 하지 않지만 대출, 보험 등으로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가 2조~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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