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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글 '마루 부리 글꼴' 개발…2021년 무료배포

디자이너와 일반 사용자 의견 공유하며 함께 개발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08-01 16:24

▲ 부리 글꼴과 민부리 글꼴의 차이ⓒ네이버

네이버가 화면용 한글 '마루 부리 글꼴'을 개발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한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마루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안상수 한글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와 일반 한글 사용자가 함께 새로운 화면용 '마루 부리 글꼴'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에 비해 세밀하게 글꼴의 곡선을 표현할 화면의 기술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1990년대 화면용 한글 글꼴은 해상도와 렌더링 기술의 한계로 인해 저해상도 화면에서도 일그러짐이 적은 민부리 글꼴을 중심으로 개발돼 왔다. 그러다 보니 길이가 긴 텍스트를 읽기에 편안한 부리 글꼴은 화면에서 소외돼 왔다. 그러나 디지털 화면 출력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완성도 높은 부리 글꼴 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다양한 디지털 매체 환경에서 폭넓은 글꼴 선택의 자유를 누리고 시대적인 감성을 담은 완성도 높은 화면용 부리 글꼴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마루 부리 글꼴' 디자인은 확장성, 가독성, 유용성 3가지 기준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그동안 전통적 의미에서 해석되던 부리의 개념을 확장해 새로운 미감과 안정감을 담는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긴 글을 잘 읽을 수 있도록 화면에 알맞고 눈이 편안한 글꼴 형태와 구조로 가독성을 높인다.다양한 포맷을 지원해 한글 사용자의 유용성을 향상시킬 젊은 '마루 부리 글꼴'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마루 부리 글꼴은 오는 2021년 일반 한글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작년부터 동아시아 문화권의 글꼴 현황 분석과 화면용 글꼴 형태 및 공간 분석을 진행해왔다. 오는 8월부터는 사용자와 함께 하는 다양한 워크숍, 세미나, 경험 평가를 위한 사용자 모집 공고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마루프로젝트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글꼴 디자이너와 공유하며 글꼴에 반영해가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인다. 네이버는 매월 한글한글 아름답게 홈페이지에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마루 부리 글꼴의 설계 과정을 꾸준히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안상수 마루프로젝트 디렉터는 "종이에서 화면으로 미디어 환경이 바뀐 오늘날, 다양한 기술과 매체 변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글꼴 설계 방식이 필요하다"며 "마루프로젝트는 세종의 정신과 최정호의 미감, 미래 한글 사용자를 올곧게 잇는 화면용 부리 글꼴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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