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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성장’ CJ프레시웨이 올해 매출 3조원 기대

상반기 매출 1.5조, 전년 대비 7%↑
업계 최초 연매출 3조 달성 유력
보수적시장 과감한 공략 역발상 성공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08-13 14:41

▲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올해 매출 3조원 돌파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경우 국내 식자제 유통·급식업계 최초 3조 기업이 되는 셈이다. 또한 부동의 1위 자리를 확실히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504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폭이다. 상반기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전체 예상 매출은 3조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역시 610억원으로 추정된다. 예상치로 가정할 경우 매출 3조원 돌파는 업계 최초가 된다. 또한 2위 업체와의 격차도 1조원 이상으로 벌리게 된다.

CJ프레시웨이의 성장세를 두고 식자제 유통·급식업계는 물론 CJ그룹 조차도 놀라워 하는 분위기다. CJ프레시웨이의 2014년 매출은 1조7953억원이다. 올해 3조를 돌파하면 5년사이 두배에 가까운 성장세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 회사라 하면 3대 핵심사업을 맡고 있는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과 외식사업을 하는 CJ푸드빌이 빅4로 꼽혔는데, 이제는 CJ프레시웨이가 당당히 빅4 자리를 꿰찼고 향후 그룹내 빅3도 넘보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의 사업영역은 크게 2가지이다. 프랜차이즈나 일반식당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식자재유통과 기업이나 병원, 유원지 등에 급식을 제공하는 급식사업이다. 사업별 비중은 식자재유통이 2018년 2조8300억원 매출에서 8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지만, 단체급식 매출은 전년보다 48% 증가하는 등 고성장하고 있다.

식자재유통사업의 경쟁력은 전국 물류망에 있다. 6개 전국 물류센터와 17개 프레시원 물류센터를 구축해 전국 어디에서나 균일하고 신선한 식자재를 바로 공급할 수 있다. 프레시원은 지방 식자재업체와 조인트벤처로 세운 회사로, 이를 통해 지방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프레시원의 2분기 매출은 1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CJ그룹은 제조업이 없기 때문에 급식 규모가 크지 않다. 척박한 땅은 CJ프레시웨이의 급식사업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급식시장 규모는 약 4조8000억원. 이 가운데 캡티브마켓 비중은 1조7000억원이다. CJ프레시웨이는 비캡티브마켓에 집중해 병원, 골프장, 고속도로휴게소의 급식사업을 가장 많이 수주했다.

최근 공정위의 내부거래 단속 강화로 캡티브마켓 시장이 점차 경쟁입찰로 바뀌고 있어 새로운 수주처로 떠오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하루 6500식 규모의 SK하이닉스 이천공장 급식사업을 따냈으며, 최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삼성종합기술원 급식사업도 따내 향후 삼성그룹 수주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하반기부터는 지난 3월 인수한 제이팜스와 제이앤푸드의 실적과 5월부터 가 운영에 들어간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 블랙스톤 벨포레의 매출도 반영된다. 제이팜스와 제이앤푸드는 농산물 전처리 업체로, 이를 통해 식자재 유통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한편 부가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스톤 벨포레는 골프장과 콘도 개장을 시작으로 수상레저센터, 양떼목장, 루지, 워터파크 및 마이스(MICE) 시설 등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으로, CJ프레시웨이는 전체 식음료 시설 운영권을 갖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매물로 나온 한화호텔앤리조트의 외식사업부 인수전에도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리조트의 매출 규모는 연간 7200억원으로, 인수가 성사된다면 급격한 외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의 놀라운 성장은 보수적 시장을 과감하게 공략하는 역발상 전략이 정확히 들어 맞은 것"이라며 "경험, 마케팅, 영업,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하고 있어 한동안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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