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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코리아 공식 사과…"DHC텔레비전과 반대 입장"

김무전 대표 "우리도 한국인, 日발언 동의 안해"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등록 : 2019-08-13 17:59

▲ ⓒDHC 공식 인스타그램
'혐한' 방송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일본 화장품기업 DHC를 대신해 한국법인인 DHC코리아가 대신 공식 사과를 했다. 하지만 '막말' 방송을 한 일본 DHC 측은 여전히 사과를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무전 DHC코리아 대표는 13일 오후 5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일본 DHC 측의 혐한 발언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김 대표는 "이번 DHC 텔레비전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아울러 최근 문제가 된 DHC 텔레비전의 방송에 대해 본사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빠른 입장발표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DHC의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은 보수우익 성향의 출연진들이 우리나라를 악랄하게 비난하는 혐한 내용의 방송을 방영했다.

방송에서 한 패널은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만들어졌다"고 억지 주장을 펴는가 하면, "위안부 평화 소녀상에 예술성이 없다"는 등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시사프로그램 '토라의 문 뉴스'에 나온 일본 자민당 아오야마 시게하루 의원은 "1951년부터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해버렸다"며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문제도, 일본이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DHC코리아는 방송 내용에 대해 전혀 반대 입장이라며 공식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대표는 "DHC코리아는 대표를 포함해 임직원 모두가 한국인이고, 저희도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과 같은 감정으로 방송을 확인했다"며 "해당 방송 내용은 DHC코리아와 무관하게 본사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저희는 이에 대해 어떤 참여도 하지 않고, 공유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의 발언을 포함한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DHC텔레비전과는 다른, 반대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며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서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댓글 제한같은 미숙한 대처로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 현 시점부로 SNS 계정의 댓글차단을 해제했음을 알려드리며 여러분의 모든 비판을 저희는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일본 DHC의 혐한 방송 이후 국내에서는 DHC 화장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불고 있다. 화장품 판매가 많은 헬스앤뷰티 매장인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는 DHC 제품이 발주를 중단했다.

올리브영과 랄라블라에서 DHC 매출은 이달 1~11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9.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이커머스에서도 9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