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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vs SK이노, 배터리 소송전 '재점화'

LG화학, 영업비밀 침해 소송 대표 법률대리인 레이섬앤왓킨스로 변경
SK이노, 명예훼손에 이어 특허침해 소송도 제기 준비…"정당한 소송"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8-20 06:00

▲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연구원이 전기차 배터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SK이노베이션]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싼 소송전에 한층 더 불이 붙을 전망이다. LG화학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대표 법률 대리인을 변경하고 SK이노베이션은 특허침해 소송으로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한 가운데 대표 법률대리인을 덴튼스(Dentons)US에서 레이섬앤왓킨스(Latham&Watkins)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섬앤왓킨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 2위를 기록한 미국계 로펌이다.

레이섬앤왓킨스가 LG화학의 대표 법률대리인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덴튼스US가 법률대리인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법률대리인 전력을 보강해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이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지난 4월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기술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ITC 예비판결은 내년 6~7월경, 최종판결은 11~12월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도 강한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6월 LG화학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배터리 특허침해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빠르면 이달 중으로 미국에서 LG화학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특허 침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소송에 대해 "맞소송이 아닌 정당한 소송"이라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사이에 "경쟁사의 근거 없는 발목잡기", "산업생태계 발전을 저해하고 국익에 반하는 비상식적이고 부당한 행위를 저기를 경쟁사의 어불성설" 등 수위 높은 발언이 오갔던 만큼 배터리업계가 양사의 행보와 발언에 더욱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으로 양사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송전 분위기가 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도 있었지만 긴장감이 다시 팽팽해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